비전과 창조력을 갖춘 국제적인 공학인재 양성
상태바
비전과 창조력을 갖춘 국제적인 공학인재 양성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1.06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학교 및 기업과의 교류, “고려대 공과대만의 색깔을 만들겠다”

최근 산업계의 요구가 반영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인재의 양성과 함께 이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절실히 필요하다. 고려대학교는 공학교육혁신센터와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를 운영, 공학인재의 국제화에 중점을 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미래 국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글로벌 공학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인적 국가경쟁력을 제고 해 나가고 있다.

공학교육혁신센터 사업은 공학교육 혁신을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고려대학교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 고려대학교는 2007년 공학교육혁신사업에 선정되어 공학교육혁신센터와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센터장 장동식 고려대학교교수)를 운영, 궁극적 목표는 미래산업을 선도할 비전과 창조력을 갖춘 글로벌 공학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의 구축이다. 이와 함께 거점센터로서 현재 고려대를 포함,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서울) 홍익대 상명대(천안) 조선대 호남대 명지대 울산대 부경대 등 12개 참여대학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 운영

고려대 공학교육혁신센터는 2007년 1차년도 사업부터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이공계 학생교류 프로그램(외국어강좌프로그램 운영, 해외인턴, 국제학생교류)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학생의 해외 파견뿐만 아니라 외국학생을 참여대학에 인턴으로 파견해 참여대학의 국제적 홍보효과를 거둠은 물론, 국내 학생에게도 영어실력 향상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매년 거점센터의 국제인턴프로그램(IAESTE, KIST-Europe, 국내기업 해외지사 등)을 통해 약 15명 정도의 국내학생을 해외로 파견, 지난 2010년에는 고려대 거점센터 소속의 참여대학 학생(고려대2명, 연세대3명, 홍익대1명)이 호주 현지법인 LG전자에서 인턴근무를 하기도 했었다.

또한 고려대 거점센터는 해외 우수대학 공대학생들과 고대 거점 참여대학 학생들 간에 국제창의경진대회를 개최해 실력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창의적종합설계경진대회’를 열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각 대학의 1팀이 고려대 거점주최의 국제창의경진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제1회, 제2회 국제창의경진대회는 싱가포르에서 개최, 제1회에 참가했던 한국(고려대 거점센터)과 싱가포르(NUS)와 더불어 제2회 대회에는 중국 HIT를 초청해 규모를 확대시켰다. 올 1월에 개최되는 제3회 국제창의경진대회는 중국 HIT에서 개최되며, 일본 시바우라 공업대학이 참가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고려대 거점센터는 국제창의경진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영어발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연세대 외국어학당 교육지원센터와 함께 개발한 ‘영어프레젠테이션 스킬 워크숍’에 필수코스로 참가하게 해 영어발표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타 거점센터에도 공지해 참여를 유도하고있다.

장동식 센터장은 “영어이력서&면접, 영어프레젠테이션 교육 등이 이공계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취약점인 설득력 있는 영어인터뷰와 영어발표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거점센터가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 중의 또 하나는 ‘오픈 코스 웨어(Open Course Ware)’다. 고려대 거점센터는 OCW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2008년부터 12개 참여대학과 함께 ‘오픈 코스 웨어’(www.ocwee.net)라는 사이트를 운영, 각 대학의 공과대학 수업을 공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각 대학의 공과대학 수업자료 약 40여 개가 공개 강의되고 있다. 또한 OCW의 일환으로 공과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Open Library(틈새도서관)를 개관, 전공과 관련한 공학도서 뿐 아니라 교양지식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인문, 예술, 경영, 사회분야의 다양한 서적을 비치해두었다. 고려대 거점센터는 앞으로 참여대학에도 점차적으로 Open Library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고등학생 대상의 인턴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이공계 활성화와 우수고등학생 유치를 위해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활용하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턴프로그램을 실시, 고려대 공과대학의 연구실 생활을 체험하고 각종 장비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단순히 캠퍼스 투어나 연구실투어로 대학교를 체험하는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 고등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해봄으로써 공과대학으로의 진학과 과학자로서의 꿈을 현실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우수고등학생 유치를 위해 ‘서울경인지역 과학교사 및 고등학생 초청 간담회’, ‘이공계체험교실’ 등을 운영해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문학 프로그램 개설, 소통문화를 만들다 

“교육이 바뀌어야 기업과 사회가 바뀔 수 있으며 장기적인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장동식 센터장은 공학교육도 ‘교육’이라는 큰 틀이 바뀌지 않으면 변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장 센터장은 그동안 공학계열 각 전공 간 교류와 소통도 쉽지 않았던 대학에서 공학과 인문학 교류의 물꼬를 튼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개설된 ‘이공계 캠퍼스 글쓰기, 말하기클리닉’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고려대 안에서의 문화를 바꿔보는, 새로운 소통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위해 이희경 영문학과교수와 신지영 국어국문학과교수가 뜻을 함께했다.

“공학대학 내에서도 교수들끼리, 학생들끼리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 마련되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지난 5년간 공학교육혁신센터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가장 큰 성과는 대학 내에서도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데, 서로 다른 대학에서 함께 소통하고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이는 공학교육혁신센터장에 앞서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우리의 대학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장 센터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장 센터장은 고려대 관리처장을 거쳐 공과대 학장으로 재직, ‘공학인이 사회적인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공분야 이외에 다른 분야 지식도 섭렵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나노기술을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와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학생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국비 유학생들을 받아들이고 기술경영으로 유명한 조지워싱턴대, 싱가포르국립대 등과 국제교류도 활발히 진행했다. 또 신성장동력의 창출을 위해 (사)벤처산업협회와 공동연구 협약, 전기자동차 양산 판매 회사인 (주)씨티앤티와 그린 파트너십을 맺는 등 수많은 산학관계가 학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루어졌다.
장동식 센터장은 “유행에 따라가지 않고 고려대 공과대만의 색깔을 만들겠다”며 “미래 산업을 선도할 비전과 창조력을 갖춘 공학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