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광산산업의 리더, 한국의 에코 컴퍼니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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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광산산업의 리더, 한국의 에코 컴퍼니로 도약
  • 강현경 기자
  • 승인 2012.01.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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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링’ 통해 금속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다

전세계적으로 자원이나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자원의 매장량은 적고 수요가 많은 금속 확보에 세계는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시에 버려지는 물건들 사이에서 유용한 광물을 얻을 수 있는 도시광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도시광산산업은 매년 4조 원의 규모가 발생, 그 잠재 가치만도 50조 원에 이른다. 도시광산의 활성화는 희소금속의 확보, 자원안보를 이룰 수 있는 주요 방안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폐전기·전자제품 등 도시광산자원의 체계적인 회수를 위한 민간의 공동노력이 중요하다.

새로운 제품이 생산되고 대량으로 소비되는 사회에서 날마다 방대한 산업폐기물이 생겨난다. 산업폐기물에서 다시 금속 자원을 유효하게 재이용하는 ‘리사이클링’을 통한 작업은 광산의 가치에도 필적한다. 최근 도시광산(Urban Mine)이라는 말이 한층 더 주목받고 있는데 한국아사히프리텍(곤도 쿠니아키 대표)은 이런 ‘리사이클링’을 통한 작업을 통해 금속자원의 유효한 재활용에 공헌하고 있다.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링을 통한 금속자원 재활용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아사히프리텍은 1952년 설립된 일본기업으로 설립 이후 업계 ‘리딩 컴퍼니’로 자리 잡았다. 국내 현지법인 한국아사히프리텍은(www.asahipretec.
co.kr)은 지난 2006년도에 설립, 현재 전자사업부, 메트리얼 사업부, 덴탈 사업부를 두고 다양한 재활용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사히프리텍은 창업 이래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노하우와 전국 영업 네트워크를 살려 필름, 폐금, 귀금속, 반도체, 전자부품, 하드디스크, 자동차 촉매, 치과재료 등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 재활용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리사이클링 된 금은 세계 최고 품질의 순도를 자랑해 국제 브랜드 인증을 취득, 세계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곤도 쿠니아키 대표는 “귀금속이나 레어 메탈로 불리는 금·은·백금·팔라듐·인듐·로듐 등의 금속자원은 특수한 성질을 가지는 것부터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금속자원은 산출량이 적고 생산되는 지역도 세계의 극히 일부에 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투명성과 분석력’이 최대 강점은 아사히프리텍은 다양한 산업분야로부터 배출되는 각종 폐기물을 수집 운반해 적정 처리(무해화 처리)함으로써 환경보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상대해 중간 코스트를 없앰으로써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영업, 분석, 정제·정련, 판매 등 모든 과정을 회사에서 직접 처리하는 다이렉트 영업방식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금 뿐 아니라 팔라듐, 은, 백금 등 각 업계에 적절한 귀금속 평가를 실시해 영업회수부터 공장수입, 정련, 판매까지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거친다. 거래처와 품목별로 독자적인 노하우에 따른 개별분석과 관리시스템으로 공정마다 이중 삼중의 크로스 체크를 실시해 납기일 단축과 분석수치의 정밀도 향상도 실현했다. 한국아사히프리텍은 이러한 선진적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귀금속은 국내가 아닌 국제시세를 적용한다.
 
덴탈사업부 신설, 국내 800여 곳 치과와 거래

아사히프리텍은 치과분야에서 일본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으로, 한국아사히프리텍은 지난 2010년 12월 덴탈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 치과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800여 곳의 치과를 상대로 폐귀금속 회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치과의원이나 치과기공소로부터 배출되는 철거관·캐스트쓰레기·연마쓰레기 등을 회수해 이것들에 포함되어 있는 금·은·백금·팔라듐 등의 금속을 리사이클링하고 있다.

치과의 한 건의 거래가 완료되는 데는 대략 2주가 걸린다. 치과를 방문한 지역담당 직원이 폐귀금속의 중량을 측정, 촬영하고 데이터를 회사로 전송한 후 봉인실을 부착한다. 다음날 공장에 도착한 회수금속은 봉인을 해제하고 인수증을 발급한 뒤 분석에 들어간다. 그리고 최종 결과가 나오면 분석보고서와 함께 현금 또는 현물(금)로 치과에 지급된다.
한국아사히프리텍의 서울지사장인 히로카네 마사키 이사는 “덴탈 분야에 있어서는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아사히프리텍의 선진 시스템에 대한 치과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충북 충주시에 공장 설립, 한국 위해 공헌 할 터

최근 아사히프리텍은 한국 안에서 리사이클링을 목적으로 일본으로부터 기술, 설비를 도입하여 충북 충주시에 공장을 설립했다. 자원부족 국가인 한국의 귀중한 자원을 국내에서 리사이클링하여 유통시키는 것은 도시광산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곤도 쿠니아키 대표의 얘기다.
현재 충주공장에는 40여 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입실부터 X선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환경오염 방지대책도 완비되어 있다. 약품 누설 대책, 집진기 처리 후 대기 방출, 다이옥신 처리 설비 등 환경을 배려한 만전의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최신 시스템을 갖춘 공장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견학도 가능하다.

히로카네 마사키 이사는 “한국의 귀중한 자원인 귀금속을 한국 안에서 정련한 후 제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다”며 “충주공장의 가동과 함께 한국에서 리사이클 플로어를 확립하는 것이 가능해져 귀중한 자원의 해외 유출은 염려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아사히프리텍은 한국 치의학계 발전을 위해 연세대 치과대학에 5년간 발전기금 1억 엔을 약정하고, 1차 기부금 2,000만 엔을 기탁했다.
곤도 쿠니아키 대표는 “한국 치의학을 선도하는 연세대 치과대학의 발전과 한국 치과계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치과 관련 협회와 학회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한국과 일본은 자원이 적은 나라지만 귀금속이 함유된 물건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한 가치 있는 것을 한국 내에서 리사이클링 할 수 있으면 자원의 산출국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며 “한국 기업으로서 한국을 위해 공헌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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