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지도부 경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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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지도부 경선 본격화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2.01.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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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고문 별세, 정봉주 전 의원 구속수감이 주요 변수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 광주에서는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제주, 부산에 이어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 달 26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한명숙, 박지원, 박영선, 김부겸, 문성근,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이학영 후보 등 모두 9명의 후보자들이 나서 총선·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서는 12월 30일 故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타계로 광범위하게 일어난 추모열기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상임고문의 별세소식에 5만 명의 조문객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고, 고인의 삶과 정치철학이 재조명됐다. 이런 흐름은 지도부 경선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달 29일 부산 합동연설회 도중 김 상임고문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즉각 상경해 고인의 빈소를 지킨 이인영 후보가 김 상임고문의 후계자로 평가 받고 있다. 2010년 10월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후보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 후보는 이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도 당당히 존재감을 알리고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서 총선을 준비종인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 유은혜 전 수석부대변인 등 이른바 '김근태 사람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22일 구속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도 경선의 주요변수다. 인터넷 팟캐스터 '나는 꼼수다(나꼼수)'로 일약 주목을 받은 정 전 의원은 BBK의혹제기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러자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등 나꼼수 출연진은 방송을 통해 경선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자신이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에 기소되는 등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정봉주 전 의원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고, 정 전 의원과 함께 'BBK저격수'로 활약했던 박영선 의원은 정봉주 입법 긴급 좌담회를 개최하는 등 정봉주 구하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정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데 자극 받아 출마를 결심했고, 정 전 의원 지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5일 실시되는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은 대의원 30%, 시민ㆍ당원 70%의 비율로 반영되며, 4일 오전 12시 현재 314,048명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했다.

민주통합당은 7일 시민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한 뒤 9일부터 11일까지 시민ㆍ당원 모바일투표를 실시하고, 14일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벌인다. 대의원 투표는 15일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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