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3일 당 홈페이지에 논평을 내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억대 금품 수수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김학인 이사장으로부터 EBS이사에 선임하는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한국일보가 3일 단독보도했다.

이에 대해 노 대변인은 "최시중위원장은 누구인가? 이명박대통령의 정계입문시절부터 정신적 멘토였으며 대통령, 이상득의원과 함께 '6인회'의 멤버였다"라면서 "대통령 멘토인 최시중위원장이 누구보다 엄정하게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그 비호세력은 다름아닌 이명박대통령 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변인은 또 "연일 터져나오는 비리의혹 속에서 국민들의 불안이 특히 가중되는 것은 대형부패비리의 근원지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다"며 "역사상 가장 방대한 부패백과사전이 이명박정부 하에서 권력실세들을 의해 편찬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파문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EBS 이사 선임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한국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 "한국일보사에 대해 언론  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한편,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