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동시에 후계자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사실상 후계자로 최근 모습을 보였던 김정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고영희(김정일의 셋째 부인)의 삼남으로 김정일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1983년 1울8일에 태어난 김정은은 올해 스물아홉으로 알려져 있으나 82년생, 81년생이라는 추측도 난무한다. ‘북한은 꺾어지는 해를 중요시 한다’는 이유로 82년생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동안 얼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의 건강약화에 따른 보도와 더불어 이후 후계자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최근 로동신문 등 북 매체에서 김정은의 모습을 자주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불과 석 달 전인 지난해 9월로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고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였으며,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거 되면서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낙점 찍었음을 시사했었다.
김정일의 셋째 아들이 김정은은 큰 형인 김정철과 이복형이자 작은형인 김정남을 제치고 지난해부터 후계자로 급속히 부상했으며, 특히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을 떠올릴 만큼 닮은 용모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평양직할시 출신으로, 본명은 김정운(金正雲)이었으나 김정일 업적을 어둡게 할 구름 운(雲)자보다는 북한식의 표현으로 빚을 내다는 의미의 ‘은을 낼 은(銀)’자가 3대 세습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나중에 정은(正恩)으로 개명하였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별명은 샛별 대장이고, 가명은 ‘박운’이라 전해지기도 한다.
한편, 김정은에 대한 후계구도를 사실상 확정지을 만한 주장들이 난무한 가운데, 백두산 줄기를 이어갈 세습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백두혈통’을 중시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는 들리고 있다. 3대 세습을 이어가기 위해 김정일 일가에서 그와 직접 피를 나눈 사람만을 백두위인으로 칭하고 있으며 그들로 후계구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도 들리기 때문이다.
백두혈통을 가진 인물로는 김일성과 김정숙(김일성의 부인), 김정일, 김정은이 유일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의 후계구도는 사실상 공식적인 것으로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