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의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차 문화 정착을 위해 혼신
차 마시는 것을 생활화하면 자신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신체적인 면에서는 성인병ㆍ현대병이라고 하는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암 등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꼽을 수 있고 정신적인 면에서는 올바른 차 생활의 반복을 통하여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몸에 배어 매사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이런 행동의 반복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반복되면 품성이 쌓이고 품성이 쌓이면 덕(德)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차의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차 문화 정착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초암차도진흥협회의 김영자 회장을 만나 보았다.
올바른 차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초암차도진흥협회
우리나라는 1000년이 넘는 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계승, 발전이 이뤄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 차 역사의 저력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합심하여 노력을 한다면 엄청난 발전이 오리라 의심치 않는다. 차 마시는 것을 생활하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겸손하고 검소한 예의바른 국민이, 각 가정 마다 행복이 가득히 넘치는 국민이 될 것이다. 차 문화의 올바른 정립을 위하여 학문적인 체계와 질서가 필요하며 이것과 더불어 우리민족의 마음속 깊이 스며있는 근면, 성실, 정직한 정신들을 다시 발굴하는 범국민 정신 계몽 운동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릴 만큼 예를 중요시 여기는 국가였다. 하지만 많은 시대적 변화를 겪으면서 예에 대한 인식이 많이 쇄신되어 가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명성을 다시금 떨치기 위해 예를 배울 수 있는 차 문화 정착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올바른 차 생활을 통하여 풍요로운 정신, 건강한 육체로 이 나라를 더욱더 부강한 나라로 이룩할 수 있다.
올바른 차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초암차도진흥협회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초암차도진흥협회는 차와 함께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잊혀져 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고 가꾸어 가고 있다. 1970년대 중반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의 계승이란 명목으로 점층적으로 전통문화 계승 운동이 일기 시작하였고 실로 다양한 다법들이 고안되어 왔다. 시각적인 화려함보다는 전통적인 의미와 함께 우리네의 소박한 삶의 모습을 담아 겸(謙), 검(儉), 청(淸), 적(寂)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실천해 가고 있다.
우리의 차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차도를 통하여 겸손하고 예의바른, 검소하고 정직한 국민생활을 정착시킴으로서 건전한 선진 국민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1979년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 차 문화의 창달에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이욱형 이사장은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자연과 전통문화를 배움으로서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유서 깊은 고장 군위에 '초암전통문화학교'를 열어 차 생활을 통한 겸허하고 검소한 정신교육을 보급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본 중국 등의 국제교류를 통하여 보다 넓은 견식을 쌓고, 그들의 차 문화 속에 우리의 진정한 차 문화의 정체성을 제 발견하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일본의 차 문화 속에 우리의 차 문화를 발굴하는 작업을 통해 커다란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과거사를 통하여 일본에 건너간 우리의 차 문화가 많지만, 발굴 작업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발굴 작업을 꾸준히 실천하여 앞으로 많은 자료를 발굴, 보존할 것이며,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차 도구 개발을 집중 육성할 것이다. 또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겸허하고, 검소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차인이 되도록 다함께 합심하며 노력할 것이다.
김 회장은 “겸허한 자세, 검소한 생활, 깨끗한 마음, 고요한 정신으로 열심히 자기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데 힘쓸 것이다. 이러한 수련은 신년 차회, 봄 차회, 가을 차회, 송년 차회, 비정기적인 밤 차회와 같은 시간을 통하여 자기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고 정진하는 좋은 계기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는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남편 김병진씨와 22살에 부부의 인연을 맺고 2남 2녀를 둔 다복한 가정으로 이루었다. 일찌감치 사업에 나선 남편을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내조하면서 훌륭하게 자식들을 성장시켰다. 한 남자의 아내로, 4남매의 어머니로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산 그녀의 인생은 차를 접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변화하게 하였고 일깨워 주었다. 그저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차가 김 회장 삶 자체를 바꿔 놓았던 것이다.
차의 매력에 심취하여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생활의 전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김 회장은 차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 가 배웠고 전국다인연합회 다도대학원에서의 1년 과정을 마치고 2년간의 최고과정을 수료하였다. 김 회장은 “차를 대하면 몸과 정신의 건강을 꾀할 수 있고 사색의 공간을 넓혀주고 마음의 눈을 뜨게 해주어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예의롭게 해 주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차를 가까이 하면 할수록 자신을 수양 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차를 대접할 때 정성을 다하면 그 몸가짐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결국 자신의 조심스런 자세와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인해 고귀한 인격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차를 통해 배운 욕심을 버리고 남을 먼저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은 후배사랑으로 이어진다. 김 회장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신천변의 도심 가운데 자리 잡은 남산여고 2회 졸업생으로 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이미 6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8대 회장으로 다시 추대되어 후학양성과 모교발전을 위해 물신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줄 수 있는 만큼 주고 싶고 앞으로도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다.
꿈과 희망이 많던 학창시절을 보내며 교정에서 소중한 꿈들을 키우며 학업에 매진했던 곳이기 때문에 남다른 애정이 간다. 후배들을 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생각난다”라고 말하는 김 회장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지어졌다.
초암차도진흥협회 김영자 회장 인터뷰
“중용을 지키는 것이 차의 근본정신이라 생각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아야 진정한 차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사람도 차와 마찬가지로 늘 겸손하고 겸허해야만 삶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현대 기계문명 속에서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통해 예절과 인간의 덕목을 갖추어 나갈 것이며 절제된 생활법도와 고매한 정신이 깃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하여 삼천리 방방곡곡에 맑은 물이 넘쳐나서 ‘좋은 물이 있어야 좋은 차를 우린다’는 옛 가르침의 실천 현장이었으며, 여기에 검소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을 일상화함으로서 자칫 거칠어지기 쉬운 행동과 심성을 순화하고, 나아가 윗사람 공경하는 예절이며 이웃과 화합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다.
차는 어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돈이 있거나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사람들의 사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비싼 차를 마시고 비싼 다기를 사용하여 마시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진정한 차의 맛을 느낀다는 것은 경제적 여유로움이 아닌 기본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신을 수양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차를 통해 나의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듯이 많은 사람들도 차의 맛과 향기를 음미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기 발전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 올바른 방향으로 인생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