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1호 유학생 압둘와합씨의 이슬람문화와 시리아 내전 강연

[시사매거진] 오는 26일(수) 오전 10시 동부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6기 대구행복문화아카데미 특강에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리고 한국의 인도적 관심과 행동을 호소하는 특별한 강연이 열린다.
대구동부여성문화회관은 제16기 대구행복문화아카데미 시민 열린 특강에 시리아 난민구호단체인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인 압둘와합씨를 초청하여 이슬람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6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라아 내전의 원인과 참상에 대해 듣는 특별한 강연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압둘와합씨(33세)는 시리아 명문 다마스쿠스 법대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으로 건너와 현재 동국대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밝고 있으며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인들을 돕기 위해 한국인 주부, 직장인,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헬프시리아'를 결성해 현재 터키와 한국을 오가며 시리안 난민들을 위한 구호물자 및 생필품전달을 위해 목숨을 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와합씨는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현재까지 사상자 수만 명이 발생했지만 이 사실을 아는 한국인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정이 많은 한국인에게 시리아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헬프시리아’의 참여 자원봉사자는 현재 소셜미디어나 거리 캠페인, 바자회 등으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리며 모금 활동을 벌여왔으며 창립 이후 현재까지 매달 소액을 보내오는 정기 후원자 수백 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모아 시리아 난민 캠프에 필요한 다섯 차례의 구호 활동을 통해 2억원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최근 시리아정부군의 화학무기 공습으로 30명의 아이들이 참혹하게 희생당한 일을 언급하며 “시리아는 지금 생지옥이다. 생지옥에서는 아무도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시리아를 탈출하는 난민들도 죽는다. 남으면 옴란(Omran)처럼 탈출하면 쿠르디(Kurdi)처럼 죽는다”고 말하며 아무 죄 없는 시리아의 아이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시리아의 비극에 대해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행동을 부탁할 예정이다.
2011년 시작된 중동의 민주화 열풍인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47년간(1970년∼현재) 이어진 아하드 독재정부에 저항하여 시작된 시리아 민주화 운동을 정부가 무력진압함으로써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시아파와 수니파가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정부군과 반군의 종교적 분쟁과 러시아, 미국, 유럽의 각국의 입장에서 계산된 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복잡한 국제적인 분쟁으로 비화되어 현재까지 400만명의 사상자와 80만명의 난민을 발생시켰으며 이 중 어린이 사상자는 5만여명에 이른다.
대구시 정숙희 동부여성문화회관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6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많은 희생자와 고통을 받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같은 지구상에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타인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6기 대구행복문화아카데미는 시대적 변화와 트렌드에 맞춘 시민을 위한 열린 지식문화 교양 강좌로 7월까지 4개월간 매주 수·금요일까지 열리며 이번 특강은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는 (053)605-304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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