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신원예 ‘도자기랑 나무랑’/문응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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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신원예 ‘도자기랑 나무랑’/문응식 대표
  • 글/신헤영 기자
  • 승인 200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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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와 분재의 환상적인 조화 ‘도자기랑 나무랑’
기존 분재의 단순함에서 청자의 화려함을 접목시켜 소장가치 극대화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는 취미생활은 각 개인의 취향만큼이나 다양하다. 그 중 분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매니아에서 일반인까지 고루게 선호되어 왔고 각 가정에서 하나 둘 정도는 기르고 있다. 한때 붐을 일으켰던 난도 그 중 하나지만 기르기가 어렵고 웬만한건 고가품이라 IMF이후에는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지금은 기르기 쉽고 모양이 독특한 분재가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정성이 필요하듯 바쁘게 일상을 보내다 보니 ‘물, 바람, 자연광’의 3박자를 못맞춰 그만 아까운 분재는 죽어 화분과 함께 버리게 된다. 이런 현실을 항상 고민하던 (주)대신원예 문응식 대표는 ‘도자기랑 나무랑’을 개발, 기를 때의 보람과 혹여 고사된 후에도 화분 대신으로 쓰이던 도자기 청자가 장식품으로도 멋지게 쓰일 수 있다는 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자와 자연의 만남 ‘도가지랑 나무랑’
언제부터인가 TV나 영화속에서 흔히 보이기 시작한 소품중 하나가 바로 분재다. 그중 우아한 도자기에서 식물이나 해송이 멋지게 솟아 있는 도자기 분재는 문응식 대표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 뚜껑달린 도자기는 실용신안(제 2629 7건 출원) 등록을 했기 때문에 100% 문 대표의 작품인 것.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일반분재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여 ‘도자기 분재’라는 새로운 형식의 분재를 만들어 낸 대신원예(www.dsgardening.com)의 문 대표는 수년의 전통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1998년 세계 최초로 도자기 분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청자와 자연의 만남 ‘도가지랑 나무랑’
25여 년의 체험과 전통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이어온 문 대표. 그는 지난 14여 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도자기와 분재의 예술성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도자기 분재를 개발했다. 이러한 분재의 예술성을 한 층 높인 문 대표의 ‘도자기랑 나무랑’은 분재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도자기 분재의 매력에 푹 빠진 한 고객은 “생활 공간이 좁아 더 이상 자연을 가까이 둘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분재라도 키워보자 생각했는데 제자 한 명에게 ‘도자기 분재’를 선물받았다. 청자라 비싸 보이고 실내에 두니 정서적인 인테리어가 옛 선비의 추억도 생각난 듯 좋았고 전통적인 느낌이 좋았다”며 “하지만 내가 잘못 키워 나무가 고사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손재주 없는 사람도 조금만 알면 아주 쉽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작은 나무를 심고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기르는 것이 낙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대신원예의 ‘도자기랑 나무랑’은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형미가 하나로 완성된 것으로 누구나 보더라도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도자기랑 나무랑’의 매력은 널리 해외에서도 알려져 지난 99년 12월 미국 뉴욕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00년 5월 캐나다 수출과 2000년 6월 일본에 수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 본점, 프라자 호텔, 현대백화점 본점, 하나로 마트 등에서 정기적인 전시회를 개최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대신원예는 지난 99한국문화상품전, 99년 프라자 호텔 개관 23주년 기념 도자기 분재 전시회, 99년 케이블 TV 엘지쇼핑에 히트상품전 4회 판매, 2000년 4월 고양 세계 꽃 박람회, 2000년 목포 세계 도자기 축제 프레엑스포 전시회에 참가 했다. 또한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문화방송 미술센터에 협찬하는 등 실제 TV방송국과 영화사 또는 큰 행사에도 소품용으로 주문이 늘고 있는 등 빠질 수 없는 인기 소품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고려청자
고려청자로 명품 화훼를 만든다
기존 난 화분은 키우기 힘들뿐 아니라 난의 고사시 대부분 화분은 쓸모가 없다. 하지만 ‘도자기랑 나무랑’의 고려청자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고려청자의 분은 우수한 도공들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경기도 이천에서 100% 맞춤 생산을 하고 있으며 청자 자체 분만으로도 훌륭한 예술성과 실내장식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고려청자를 이용한 이유는 분청, 백자에 비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청자라 생각했다”며 “이러한 청자는 식물하고도 조화를 잘 이루기 때문에 고려청자가 주는 미와 자연의 조형미가 주는 아름다움이 가장 잘 표현되고 있다. 특히 식물 생김새와 열매의 색깔을 고려해 작업하기 때문에 그 자연스러운 곡선미와 공간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의 설명처럼 이러한 도자기 분재는 그 예술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특히 대부분 중국과 대만에서 90%를 수입해 의존하기 때문에 외화가 많이 낭비되어 왔다. 반면 도자기랑 나무랑은 기존 분과 달리 수분 증발량이 적어 물을 자주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누구나 재배하기가 용이하다. 가격도 기존 난에 비해 저렴하여 신년, 집들이 임직원 승진, 생일선물, 축하선물, 창립기념일, 대외선물 등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말하는 습도 감지 시스템 개발
국내 분재의명품화를 추구하는 문 대표는 어린시절부터 분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평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말하는 습도 감지 시스템도 개발했다.
문 대표는 “분재를 일상화, 대중화 하기 위해서는 쉬운 배양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만약 습도가 떨어질 때 ‘물 좀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린다면 얼마나 편리할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며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기술 연구가들과 테스트 끝에 결국 분재와 습도감지 시스템의 본격적인 접목에 나섰다”고 한다. 식물고사를 방지하고 특별한 배양기술 없이도 분재를 손쉽게 가꿀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공급과 동시에 구매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요소로 이 회사의 ‘효자상품’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손님의 과반수 이상이 선물용으로 분재를 구입하기 때문에 흠집이 날 수 있는 도자기의 특성을 잘 보완한 골판지와 마를 이용한 포장상자는 개발 특허를 낸 것으로 분재의 원형 그대로 이동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명품화, 대중화로 화훼 문화바꾼다
지난 1983년 강남 염곡동에 구산농업 설립을 시작으로 1994년 9월 대신난원으로 상호변경을 했다. 그후 1996년 그린월드를 설립해 원예관련 수출 임업과 통신판매업을 시작했으며 1998년 원예관련 컨선턴트를 해왔다. 신제품 ‘도자기랑 나무랑’ 개발 후 대신원예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도자기 분재를 생산하며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 현재 20여 개 이상의 직영점을 가지고 있는 대신원예는 전문 원예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늘 한결같이 원예에만 몰두해 온 문 대표는 도자기 분재가 성공할 수 있었던 3가지 요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째 생활속의 아이디어 도자기 분재는 14년전부터 연구해온 순수 창작품이며, 둘째 크기와 모양이 다른 분재에 맞춰 고려청자를 주문, 제작하는 특별 주문 생산 시스템이며, 고객관리도 명품처럼 한다고 한다. “현재 약 6천여 명이상의 거래 고객과 500~600명 이상의 고정 고객이 있다. 도자기 분재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3일 이내에 분재 특성을 전화로 안내해 분재의 상태를 확인 및 처방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평일이나 휴일에도 가족 단위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으며 대신원예의 넓은 전시장과 분재 사육장은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좋다.
“분재는 안방의 작은 정원”이라는 문 대표는 앞으로 “‘도자기랑 나무랑’의 명품화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에 몰입하라고 조언했다. 도자기 분재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문 대표는 한때 이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소재와 아이디어 창조해 냈다. 이러한 문 대표의 열정은 우리나라 분재의 명품화와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전시켰으며, 지금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도자기 분재가 우리나라 화훼 문화를 바꾸고 있다.
문의:507-2462

거성도예 윤인석 대표 도공
도자기 분재의 예술성을 한 층 높인 청자 제작의 장인

고려청자의 우수성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고려청자 특유의 푸른색은 물론이고 상감(象嵌)기법은 독창적인 우수함을 자랑한다. 이러한 고려청자에 매료되어 도자기 제작을 시작한지도 벌써 25년째인 윤인석 도공은 대신원예 ‘도자기랑 나무랑’의 도자기 제작의 총 책임자다.
도자기의 고장 여주, 이천의 도공을 수소문후 까다롭게 선별했다는 문 대표의 말처럼 윤 도공은 고가의 도자기를 빛어내듯 완성된 도자기에 생긴 조그만 티끌도 작품성이 없다며 부셔버리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낸 청자
청자는 흙을 빚어 문양을 새기고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단순해 보이는 과정을 거치지만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고들 한다. 태토를 만들어 마지막 본벌구이를 하기까지 과정을 세밀하게 나누면 모두 24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태토를 만드는 것으로 흙을 아는 것이 청자 빚기의 요체다. 25년 동안 청자를 빚어온 윤 도공은 “질 좋은 고령토와 이천의 사토를 배합하여 청자는 빚는다”고 한다. 이렇게 태토를 만들면 물레로 도자기의 모양을 만든후 성형된 도자기에 동식물이나 상서로운 모형을 만드는 상형작업을 거친다. 그 다음 도자기 표면에 다양한 문양을 새겨 넣는 조각작업을 하게 되는데 윤 도공은 “우니라나 고유의 문양을 좋아한다”며 “이런 문양은 고급스러움이 베어 있다”고 설명했다. 조각작업 다음엔 850도의 온도에서 초벌구이를 거친후 도자기 표면에 유약을 발라 1200~1230도의 온도에서 재벌구이를 하면 비로소 청자가 완성된다. 이를 다시 식히는 데만 거의 일주일이 소요된다.

색깔과 상감기법이 만들어낸 고려청자의 매력
청자는 원래 중국에서 만들어졌지만 꽃을 피운 것은 고려에서였다. 삼국시대부터 수입된던 청자는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후반부터 강진과 부안 등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다가 고려시대인 11~12세기 부터는 중국을 능가하는 독창성과 세련미를 보이며 세계최고의 청자 예술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가 고려청자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고려청자의 독창성과 우수함은 무엇보다 색깔과 상감기법이다. 비색(翡色)이라고 불리는 고려청자 특유의 푸른색은 녹청, 회청, 담청, 갈청, 청록 등으로 미세하게 구분 된다. 이런 오묘한 색은 계절별 기압 차이, 불 때는 날의 바람 방향, 가마에 들어오는 공기의 흡입량 등 불의 변화로 이루어진 것으로 자기를 가마에서 꺼낼 때까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고려청자의 독창적인 우수함은 상감(象嵌)기법에서도 찾을 수 있다. 상감기법이란 원래 금속이나 도자기 표면에 무늬를 파서 그 속에 금속이나 보석을 넣어 채우는 장식법으로 이집트에서 발생한 후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삼국시대 때 한반도에 전래되었다. 주로 금속이나 나전칠기 장식에 사용되던 상감기법은 고려시대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청자에 적용돼 빛을 발했다.
상감청자의 경우 태토(胎土), 즉 도자기의 몸체를 만드는 흙 입자, 점토에 고령토, 장석, 규석, 납석 등을 혼합한 뒤 곱게 빻거나 물에 걸러내어 만드는 것으로 자기가 마르지 않았을 때 자기 표면에 문양을 파고 초벌구이 한 다음 파인 부분을 백토(白土)나 적토(赤土)로 메운 후 유약을 바른 뒤에 다시 구워냄으로써 문양이 유약을 거쳐 투시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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