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평중, ‘배움의 공동체’의 활약
지평중은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선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 첫 번째로, 전 교사가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도입했는데, 이는 교사 중심의 일방향 수업에서 탈피하도록 꾀한 프로그램으로, 금요일은 전 교사가 공개 수업을 진행하여 서로가 관찰하고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함께 관찰, 분석 및 평가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이 하는 다양한 행동이나 몸짓, 발언 내용 하나하나가 배움에 대한 자기표현임을 통찰하게 되며, 교사와 학생 상호가 배움을 위한 참여와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평중은 박재원 비상공부연구소장 초청과 같은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연수를 10회 이상 실시해 전문적인 학습 공동체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 · 자기 주도적 학습 참여 유도
최근 교육계에서는 신문을 보면서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을 접하여 지적 성장은 물론 학습효과를 높이는 NIE(신문활용교육) 바람이 일고 있다. 지평중 역시 체계적인 NIE 프로그램으로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은 5대 일간지(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경향 등)를 읽고 내용을 요약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1학기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한 주간 읽었던 기사 중에서 가장 흥미 있는 내용 2가지를 스크랩하여 요약하고 느낀 점을 쓰고 있으며, 2학기에는 신문을 바탕으로 세계 지도자에게 편지쓰기, 광고나 기사 패러디하기, 신문 기사를 4컷 만화로 표현하기, 반박문 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익힐 수 있는 심화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12월에는 학생 자신이 1년 동안 작성한 NIE 스크랩 노트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흥미를 파악해 미래의 진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우며, 더 나아가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과 자세를 통해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각오 등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평중은 이로써 학생들의 이해력과 창의력, 사회비판력 등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육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텍스트, 사진, 글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학생회를 활성화하여, 학생생활규정뿐만 아니라 생활복 등을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축제 기획은 물론 체육대회에는 학생 심판 운영단으로서 참여하는 등 학교 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또한 방과후 활동으로 록밴드반, 사물놀이반, 힙합댄스반 등 다양한 특기적성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특히 화요일 8교시에는 전교생이 모두 모여 킨볼을 통한 체육 활동을 함으로써 상호 협력과 존중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렇듯 지평중은 교육복지를 실현하며 경쟁 대신 공동체주의에 바탕을 둔 모두의 수월성을 추구하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최찬욱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 그리고 교장과 교사, 교사와 학생이 수평적 인간관계로 운영되어 교장은 교사를 믿고, 교사는 학생의 변화를 믿는 것이 기존 학교들과 차별화된, 혁신학교로서 지평중만의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