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미래를 준비하고 주도하는 미래의 통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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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미래를 준비하고 주도하는 미래의 통일학교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12.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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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 프로그램 및 북한이탈주민 초청강연 실시 등으로 통일미래 이끌 인재 양성

최근 ‘청소년들의 통일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청소년 과반수가 ‘관심 없다’고 답해 청소년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통일미래를 준비하고 주도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통일교육 사업을 실시, 지난 3월 통일교육 시범 연구학교로 지정된 온양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북한 및 통일문제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통일교육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1908년 개교한 온양초등학교(http://www.oyes.es.kr/박주한 교장/이하 온양초)는 한일강제병합에 앞서 아산에 신교육을 최초로 도입했던 아산교육의 요람이자 남북분단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유서 깊은 학교다. 오는 2012년 100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온양초는 역사가 깊은 만큼 유명 인사들도 많이 배출했다. 34회 졸업생인 문화부 전 이어령 장관과 68회 졸업생인 현 복기왕 아산시장 등은 온양초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인물들이다. 

진정한 통일교육으로 전쟁과 분단·통일에 대한의식 함양

온양초는 북한이탈주민 집단거주지가 있는 학군으로 현재 북한이탈학생 15명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다. 이번 통일연구학교 지정으로 ‘민족공동체 교육프로그램 개발·적용을 통한 통일의식 함양’이라는 주제 하에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이탈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통일교육을 실시, 그 일환으로 학교 IPTV 통일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통일교육 학교방송의 날’을 운영하며 북한 및 통일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통일영화제·통일염원 한마당 큰잔치 등의 월별 체험 프로그램 및 ‘북한음식 체험의 날’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일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통일교육의 주요 인적자원인 학부모 북한이탈주민을 강사로 초청해 강연을 실시하는 등 온양초만의 다양한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주한 교장은 “초청강연을 실시함으로써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북한 보통사람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알게 함은 물론, 그들이 탈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목숨과도 바꾸고 싶어 했던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알게 해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온양초가 처음 통일교육을 시작할 때만 해도 1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북한이 뭐에요?’라며 북한의 존재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그러나 특색 있는 통일교육으로 인해 이제는 학생들이 북한사람들의 실상을 가슴 아파하며 ‘하루빨리 통일이 이루어져 아프거나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박 교장은 이러한 학생들의 변화를 보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아버지 세대조차 잊어가고 있는 전쟁과 분단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통일에 대해 이 어린 학생들이 알고 느끼게 만들어 줄 수 있어 진정한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온양초는 통일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교육복지투자대상교로도 선정, 다양한 교육복지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기회의 실질적 평등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매주 화요일 동아리활동을 실시하며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플롯, 교육마술, 교육연극, 사물놀이 등을 통해 소질과 특기를 신장시키고 있다. 또한 ‘당림미술관’ 체험학습 및 청소년문화센터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해, 헵시바 도예마을과 연계한 특수학급 도자기체험학습 등 지역사회의 우수한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하며 교육·문화·복지의 평등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103년이란 역사를 써오며 전쟁과 분단이란 아픈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진정성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온양초. 그래서 일까. 온양초 학생들에겐 편견이 없다.
박 교장은 늘 학생들에게 “사람들에 대한 편견으로 판단하려는 나를 비워내고 내면에 귀 기울이면 사람들과 진심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하며 “우리 학생들이 하는 작은 이야기들을 진정으로 들어주고 이해해주니 학생들 역시 진실로 보답을 해 주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두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는 온양초의 미래가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추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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