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결국 사의 표명
상태바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결국 사의 표명
  • 유성경 기자
  • 승인 2011.12.09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독으로 국회 정상화 합의 한 김 원내대표, "사퇴를 하라면 하겠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단독 임시국회 소집으로 당 내 논란을 거세게 몰고 오더니 결국 원내대표직 사퇴로 자신의 의사를 표명했다.

오늘(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12일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한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하자 “사퇴를 하라면 하겠다”고 밝히며, “당장 그만둘 수 있지만 등원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축했다.

이날 정동영 최고위원은 등원합의와 관련해 “파기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백기투항은 안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에 대한 우리의 결기가 가짜가 아니라면 이런 식의 등원 결정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감스러운 말이지만, 원내대표가 이 부분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김 원내대표를 비판하며 사실상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번복하자는 것은 사실상 18대 국회를 여기서 끝장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장외투쟁을 하자는 것이고 등원은 예산안, 디도스 사태 등 긴급한 현안을 처리하면서 장내외 병행투쟁을 하자는 것”이라며 “두 안을 놓고 총의를 물어 당론을 확정한 다음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등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당론을 결정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투표 결과에 따라 김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록한 당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한나라당과 국회 정상화에 단독으로 합의하면서 당 안팎으로 반발을 산 바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