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선도하는 인재양성으로 국가경쟁력 제고 주도

화학공학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하여 미래비전 제시

2011-12-08     취재_정대윤 본부장/남희영 차장

대한민국은 인재가 곧 국력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 빈국은 숙명적으로 넘어야 하는 장벽이 높고 험하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술과 지식, 창의와 정보로 세계무대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는 각오를 새겨야 한다. 지식의 거점인 대학을 포함한 각종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사람 외에는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인재의 육성과 전략적 활용에 초점을 맞춘 산업경제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 인적자원의 발전과 R&D 투자를 강화해 나가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국제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해 건전한 인재육성을 국력화 하는 산업자본주의의 장기적 발전을 획기적으로 도모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일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 대학들이 자체 연구개발(R&D) 기획 및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특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 연구가 한창이다. 대학 내 연구센터나 부설연구소 등을 통해 차별화된 창조적인 R&D 과제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경쟁력 확보는 물론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반도체, 에너지 분야  리더급 인재 배출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의 화공인력양성사업단(이인범 단장/이하 사업단)은2006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하는 2단계 BK21 사업에 응모해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된 우리나라 화공분야 최고의 인력양성기관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산학협력발전의 우수 모델로 거듭나고 있는 사업단은 1999년부터 시행한 1단계 BK21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30일 중앙일보에서 발표된 ‘2010 전국 대학 및 학과 평가’에서는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단장은 “보다 창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산업체와의 산학 협동 연구체제를 공고히 확립하는 한편, 활발한 국제협력과 교류를 통해 국제화된 연구와 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BK21의 사업이 본 괘도에 오르면서 사업단의 성과가 잇달아, 관련 학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참여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논문을 제출하고 있으며, 교육과정도 점차 정착되어 매년 우수한 실력을 배출하고 있다. 사업단의 논문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을 만큼 우수하고 특히, 이 사업단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인력양성 측면이다. 대학원생들은 연구 활동과 산학활동, 그리고 국제협력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차세대 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단장은 “사업단에서 배출한 IT·ET·BT·NT에 관련된 학문과 기술을 습득한 우수 인재들은 특히 인력부족이 예상되는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 필요한 리더급으로 성장하여 국내외 화학 산업체와 연구소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또한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의 연구실적도 뛰어나 이미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사업단 교수들의 1인당 연간 SCI급 논문 게재건수는 7.2편으로 미국 MIT의 5.9편이나 버클리대의 8.4편과 단순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이 뛰어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학생을 주축으로 우수성과 도출

사업단은 연구 분야와 교육 분야에 두 가지 목표를 두고 있다. 연구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화학공학분야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국제협력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는 BK21 사업이니만큼 국내 최고의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모범적인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공학분야 핵심인재를 양성해 내는 것이다. 사업단은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첨단 연구 설비를 갖춰 국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단장은 “화학공학은 종합학문의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화학, 물리, 생물, 수학 등 다양한 기초과학을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화학공학과 내부 강좌뿐만 아니라 타 학과의 강좌도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학생들이 연구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적 감각이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워크숍과 장단기 해외연수 지원 및 대학생 우수논문 지원, 국제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세계무대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사업단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외에도 CEO 강좌유치, 인턴십, 외국연구기관 파견, 국제학회 발표 등을 통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한편, 맞춤형 교육도 진행해 기업과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연구 분야별로 3개팀을 두어 교육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전자정보 나노소자의 디스플레이정보재료사업팀은 김진곤, 박찬언, 용기중, 이건홍, 이시우, 전상민, 조길원, 박태호 교수 8명의 교수와 93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OLED, OFET, 유기 솔라셀을 포함하는 Organic electronics를 교육 및 연구한다. 두 번째, 신재생에너지사업팀은 남인식, 이재성, 정종식, 이진우 교수 등 4명의 교수와 41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재생에너지로부터 수소의 제조, 이동용 사용을 위한 수소 저장, 그리고 SOFC, DMFC, PEMFC를 포함하는 연료전지를 교육 및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시스템사업팀은 강인석, 박종문, 이선복, 이인범, 차형준, 황대희 교수 등 6명의 교수와 43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DNA칩, 단백질칩 등의 바이오칩 및 바이오센서를 교육 및 연구한다. 이 3개 사업팀에는 도레이첨단소재(주), 삼성SMD, 제일모직(주), (주)LG화학, SK이노베이션(주) 등 5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활발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우화인켐, 포스코, 바이오트론, 영웅 등에서도 연간 2억 원의 대응자금을 수주하고 있다. 이 단장은 “기본적으로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것 이외에 실사구시를 제공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화학공학분야 전문 인력양성의 메카

BK21 사업은 학문 분야별 대학원의 특성화를 지원하고 대학의 산학협력을 강화, 기업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재까지 추진해 온 결과 산학협력 등으로 대학과 기업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CI 논문 발표 수가 크게 증가하고 국제적 활동도 매우 활발해졌다.
사업단은 BK21 사업의 선두에 서서 활동하며 차세대 화학공학분야 전문 인력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여 화학공학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활력을 불어 넣어 앞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화학공학 연구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조적·선도 R&D를 발판으로 대학의 생산성 제고와 국가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한 포항공과대학교 화공인력양성사업단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