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산업 최대 집적지, 미래 로봇문화 견인 협회 출범

“공신력을 갖춰, 경남로봇산업단지 유치 및 공동연구소 건립에 주력하겠다”

2011-12-05     취재_박은영 기자

지난 11월22일 마산회원구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에서 경남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경남로봇산업협회가 창단되었다. 도내 로봇 관련 업체 및 경남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진 경남로봇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조창제 (주)디엠테크놀러지 대표이사가 선출되었다. 조창제 초대 회장을 만나 경남로봇협회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로봇산업의 후발주자인 한국은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 끝에 현재 로봇 선진국과 비슷한 품질의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확보했다. 문제는 앞으로 21세기를 선도해 나갈 새로운 로봇분야이다. 경남로봇산업협회는 경남의 집적화된 로봇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러한 한국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타계하고, 미래 로봇산업을 견인해 나가기 위해 창립되었다. 

경남 지역 로봇 산업을 견인할, 경남로봇산업협회 출범

경남의 로봇산업은 스맥, 로봇벨리, SP SYSTEM, 화담알엔알, 디엠테크놀로지 등의 생산 기업과 조선소, GM대우,현대위아, 두산인프라코어 삼성테크윈 등의 수요 기업이 상존하고 있으며, 로봇 관련 기자재 및 부품 업체가 집적되어 있어 “향후 국내로봇산업 육성 및 로봇문화 창출의 대표 중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조창제 회장은 “특히 통합 창원시가 갖춘 제조용 로봇산업 기반, 마산의 로봇랜드 조성사업, 진해의 수중항만 로봇연구 등의 인프라를 규합해 경남이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선도하고 세계 로봇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협회를 창립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협회설립 취지를 밝힌다.  

경남로봇산업협회는 지난 11월22일 창립총회에서 임원진과 산업용·특수로봇위원회, 자문위원회 등의 산하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곧바로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로봇 기업들의 자금, 연구개발, 판로 등을 공동 개척하고 산·학·연·관 연계를 통해 국내외 로봇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역할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남로봇산업협회는 관련 업계 및 단체, 전문가들이 집적되어, 지역 및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가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 성장하기위해 조직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창제 회장은 “협회 출범을 계기로 로봇 산업의 최일선에 종사하는 중소제조업체, 직능 전문가, 관련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미래로봇산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정부·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진 로봇 문화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2년 내에 로봇산업단지를 유치해 내고자

경남로봇산업협회는 앞으로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로봇 기업 산업단지 조성 및 활성화, 국내외 로봇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사업, 로봇 펀드 운용 및 국내외 투자유치 등 자금지원 사업, 회원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 및 기술컨설팅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해외 조직적 마케팅 사업 등을 통해 개별 회원사가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임기 내에 로봇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조창제 회장은 “경남 로봇 산업 단지의 집적화로 물류비용의 절감 및 기술제휴, 상호 교류 활성화, 공동 연구소 운영 등의 다양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선진국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로봇 산업을 준비해 나가는 핵심 저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사실상 경남지역에 로봇생산 기업과 수요 기업, 로봇 관련 기자재 및 부품 업체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지역 내에 산재해 있어 네트워크나 협업에 한계가 있다. 또한 우수 연구 인력의 양성 및 확보가 어렵다보니, 로봇 선진국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갖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으로 창출해 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로봇산업단지가 형성되고 기업이 집적화되면 기술 및 물류에 있어서의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공동연구소 운영 및 인력 양성, 관련사의 복지 인프라 구축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조창제 회장은 기대한다.

공신력을 갖춘 공익단체로 성장하고자

자동화로봇기기 분야에 20여 년간 종사해온 조창제 회장은 (주)디엠테크놀러지 대표이사이다. 경남 함안에 소재한 (주)디엠테크놀로지는 갠트리로봇(이송장치)과 갠트리로봇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으로 로봇산업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 사원으로 자동화로봇을 연구해오다가 2000년 (주)디엠테크놀러지를 설립한 조창제 회장은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갠트리로봇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주)디엠테크놀로지는 갠트리로봇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필요한 각종 부품을 수입이 아닌 자체 기술로 개발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현재 자동차와 기계, 조선 산업 및 관련 기자재 제조 등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채택 및 확산되고 있다.

“차세대 갠트리로봇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각종 부품까지 자체 개발해 고유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외화유출도 방지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조창제 회장은 한국로봇산업이 나아갈 길은 로봇 선진국이 아직 성공해 내지 못한 새로운 로봇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협회가 공신력을 가지고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내실화가 중요하다”라고 언급하며 회원사에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하는 조창제 회장은 “한국 선진 로봇 산업을 견인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단체로서 경남로봇산업협회가 역할할 것이라는 자각과 사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인다. 

한국을 미래의 블루오션 산업인 로봇분야를 성장, 발전시키는데 앞장서 나갈 경남로봇산업협회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창제 회장의 책임감 있는 리더쉽과 협회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회원사의 적극적 참여와 정부 및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로봇 산업을 견인할 공신력 있는 공익 단체로 경남로봇산업협회가 역할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