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일제강점기 비석 발견

일본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

2011-11-22     김정국 기자

22일 전남 목포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비석이 발견됐다.

목포시는 목포여자중학교 운동장 공사 현장에서 일제강점기 제7대 조선총독 미나미 지로(南次郞)가 일제를 찬양한 '팔굉일우'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비석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사면체 장방형의 화강암 자연석인 비석에는 '팔굉일우(八紘一宇)'라는 글자가 한자로 음각돼 있었으며, 비석의 측면에는 미나미 지로가 글을 썼다는 내용이 함께 새겨져 있다.

‘팔굉일우’는 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이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세운 구호로, ‘온 세계가 하나의 집’이라는 뜻이다.

목포시의 한 관계자는 “이 비석은 일제강점기 근대역사자료로서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며 “근대역사관에 전시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