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장흥서 장애인 집단 성폭행

성폭행 가담자들 중 친척도 있어

2011-11-21     김정국 기자

 
지적장애로 고향에서 요양중이던 장애인 소녀가 마을주민들에게 10년 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장흥군의 한 마을 주민 10여명이 지적장애 여성을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성폭행 가해자 중에는 장애소녀의 친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장흥지청(지청장 배재덕)은 21일 지적장애 여성 A(21·지적장애 3급)씨를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A씨의 친척인 이모(58)씨를 구속기소하고 윤모(71)씨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성폭행혐의자 대부분은 피해자가 다녔던 중·고등학교 통학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그들은 통학하는 A씨가 지적장애인이라는 점을 노려 A씨가 중학생 시절이었던 7∼8년 전부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신연령이 7세 정도에 불과한 A씨를 위협하거나 회유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집이나 가게 혹은 창고 등지에서 수시로 성폭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보호시설 관계자로부터 “오랜 기간 많은 주민들로부터 성폭행 당한 것 같다”는 진술을 확인하고 상담 내용을 토대로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10명 이내의 주민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으며, 당사자들은 모두 성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