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의 창조적 활동을 이끄는 서령중학교

2011-11-08     취재_공동취재단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과학의 시대에, 실험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과학교육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Early-Adopting이 중요한 교육적 과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초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 산출, 발명활동, 진로탐색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과학교육 분야에서 창조적 활동을 이끌고 있는 서령중학교(김동민 교장)를 조명하였다.

이공계 진로선택의 확대와 진로탐색의 기회 제공
서령중학교는 충남 서산에 위치하여 56년의 전통 속에 교직원은 보람을, 학생은 만족을,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주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교다.

김 교장은 “교육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장차 변하게 될 미래의 모습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지고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개인의 소질이 잘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특히 과학교육 분야에서 창조적 활동을 이끌고 있다”며 서령중의 교육특색에 대해 피력했다. 서령중은 학군 내에 이공계 회사의 관사가 있어, 학부모의 대다수가 이공계 계통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일까. 서령중 학생들은 과학과 발명분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김 교장은 말했다. 서령중은 2007년부터 교내 과학발명동아리 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여 현재는 과학발명동아리와 연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계발활동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정원이 초과될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2010년에는 방과후학교로 도전발명반이 운영되었으며 각종 과학 및 발명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 이에 서령중은 학생들의 이러한 니즈를 파악하여 다양한 직업세계와 첨단과학의 이해를 통해 이공계 진로선택의 확대와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적 과학교육 추진하는 서령중학교
서령중은 2007년을 시작으로 과학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실천해오고 있다. 교내 과학탐구 및 체험활동의 저변의 확대를 목적으로 과학의 날 행사를 기존에 비해 확대하여 전일제로 실시하고 있다.

김 교장은 “교과 수업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과학축제”라며 “특히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양적ㆍ질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운영하여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과학에 빠져들고 진로탐색을 활 수 있는 제반환경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동아리 ‘과학마니아클럽’과 ‘녹색사랑’을 조직하여 매년 4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고 과학독서멘토링, 발명활동, 과학탐구실험, 각종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에 관심과 끼를 가진 학생들로 하여금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김 교장은 “동아리 활동 과정에서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학생을 미리 뽑아 인력풀을 구성하여 각종 대회 및 경연에 대비하고 있다”며 “2010년부터는 과학동아리 홈페이지(http://www.sciencemc.net)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활동이력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혀 서령중의 체계적인 과학교육 시스템에 대해 피력했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 최근 3년간 충남과학경시대회 금상(외 10명)을 비롯하여 제9회 전국과학탐구발표대회 금상(한국과학창의재단), 2011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특별상(국가기후변화포럼),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입선 2회(발명진흥회), 충남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은상(외 1명), 2010 과학과 장학지도 우수교(충남교육감), 제57회 충남과학전람회 특상, 제57회 전국과학전람회 우수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령중의 이러한 과학동아리활동은 과학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잠재력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우수한 시스템으로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들을 키워내는 진정성 있는 공교육의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타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오랜 시간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서령중이 혁신적 과학교육을 추진하는데 전교직원의 배려와 격려, 과학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교장(김동민)과 교감(김태환)의 열린 경영이 창의적 환경을 만들고, 과학교사(조한용, 손평수, 이승택)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우수한 성과의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