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쿨’ 앞세워 공교육의 부활과 취업률 제고

국내 유수기업과 MOU 체결, 기업체 요구 맞춤형 취업지도운영

2011-11-08     취재_공동취재단

아득한 수평선을 가르며 헤엄치는 한 무리의 고래 떼를 보았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포항, 그 한 자락에 자리 잡은 포항해양고등학교에서였다. 유명 팝 아티스트 바비킴의 노래 ‘고래의 꿈’의 한 소절처럼 그곳에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어린 고래들의 힘찬 지느러미 질이 가득했다. 몸짓도 다양하고 색깔도 다채로웠지만 그 고래 떼가 향하는 곳은 똑같은 곳이었다. 아득한 수평선 그 너머에 있는 꿈이자 희망이었다.

타 학교와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경쟁력 UP
포항해양고등학교(http://www. pomash.hs.kr/손철원 교장/이하 포항해양고)는 1950년 개교한 동해안 유일의 수·해운 특성화 고등학교로 그간 1만 4,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많은 수·해운 전문 인력을 양성해왔다. 또한 원양어업 등 산업사회와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학교는 교내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금연으로 담배 연기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만들기와 더불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소수 정예의 Man to Man 교육을 실시하며(학급당 25명), 교과전담교실과 수준별 수업을 통하여 학력 향상을 도모하고 1교사 1학생 결연 지도를 통하여 인성교육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더불어 수업비와 교재비를 전액 학교가 부담하는 직업교육반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취업과 연계되는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과 후 특기적성반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풋살, 배구, 락 밴드, 미술, 난타, 사물놀이, 플루트는 학교 내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이와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사교육 없는 학교를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월 2회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밖으로는 80여 개의 국내 유수기업과 MOU를 체결해 보다 전문적인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기업체 맞춤형 취업지도로 산업체와의 취업연계는 물론, 현장실습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11년도 취업률 50%를 확정지은 상태다. 또한 학과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성 있는 창업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도전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함양하게 하고, 올바른 여가선용 태도와 창업 마인드를 길러주고 있다.

손철원 교장은 “비즈쿨 교육으로 학생들에게도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학교 교육에도 개선된 부분이 많다”며 “창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심어 주었고, 현장실무기능 신장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가 신장되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설립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이 함양되었다”고 덧붙였다. 손 교장은 이러한 창업 마인드 신장은 학생들에게 도전적이고 생산적이며 긍정적인 사고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진로교육에서 창업교육까지 이루어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협동하여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자 적극 노력하는 포항해양과학고.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창업교육에 대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국 유일무이의 해양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해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