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CEO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다
2012학년도 로봇자동학과 신설, 로봇산업 인력 수요에 대비
미래의 직업세계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직업의 개념이 도입됐다. 이것은 다시 말해, 한 가지 단편적인 기술로는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없고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면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즈쿨’은 직업 교육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비즈쿨 프로그램은 사업계획서 작성에서부터 프레젠테이션 능력, 창의력 기법, 전공기술을 활용한 시제품 제작, 손익계산, 판촉계획까지 직업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종합적인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http://www.cmt.or.kr/ 박인원 교장/ 이하 전북기계공고)에서는 교내 창업대회를 비롯해 전북비즈쿨연합 창업 경진대회, 미래상상 기술 경진대회, 새싹기업 육성 지원사업, 전북지역 실전창업리그, JJ창업 동아리 우수 아이템 경진대회, 전·남북 창업캠프 등에 참여, 정규수업에서 뿐만 아니라 교내외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공업계고등학교 인식을 바꾼 전북기계공고
2010년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재탄생한 전북기계공고는 현재 폴리메카닉스과, 컴퓨터응용금형과, 산업플랜트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4개 과가 운영되고 있다. 각 학년 15학급으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전북기계공고는 2012학년도에는 로봇자동학과를 신설해 미개척지 분야인 로봇산업의 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월1일자로 현대자동차 CEO 출신인 박인원 교장이 부임, 산업체에서의 경험과 열정을 학교 교육에 적극 활용, 현장중심 교육을 적극 실현하고 있다. 또 여기에 학교 소속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이전된 것도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산업체의 요구를 학교 교육과정에 접목시켜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기계공고는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일본 기타규슈공업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 인적교류를 진행했고,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 등 해외 인턴십에 합격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박 교장은 “정규 교육과정 및 방과 후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평소에 쌓은 실력이 밑바탕 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회의 지원으로 필리핀 현지 해외 어학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기계공고의 그간의 노력들은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기피 학교’라는 공업계고등학교의 인식을 바꾸기 시작해 지난 10월14일에 마감한 2012학년도 신입생 전형 원서 접수에서 입학내신기준 상위 30% 이내의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 및 경기도 등 전라북도 이외의 지역에서도 고르게 지원해 그동안 익산지역 학생들의 지원이 70% 이상을 차지하던 것에서 올해는 50%로 줄어들어 학교에 대한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창업 마인드를 갖고 현장을 배우다
전북기계공고의 변화에는 비즈쿨 프로그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래의 CEO를 양성하는 경영 체험 프로그램인 비즈쿨은 학생들이 이론적인 학습내용은 물론 직접 제품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며, 제작 및 판매와 홍보에까지 참여하는 과정이다.
비즈쿨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본인의 창업을 위해 필요한 사업계획서 작성과 사업자등록 신청 등 실무적인 내용에 참여한다. 이는 전북기계공고의 각 프로젝트 실습과 직접 연계되어있어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 산업현장에 취업했을 때 누구보다도 현장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 같은 창업 실무 경험은 산업체에서 현장 경험이 더해진다면 향후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특화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통해 진정한 CEO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박 교장은 믿고 있다.
또한 학교는 비즈쿨과 함께 발명진흥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업연계형 지식재산교육과 IP-Meister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MECA로봇 동아리는 IP-Meister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모둠이며, 전북비즈쿨창업캠프(창업경진대회) 금상, 제1회 IP-Meister 아이디어 발표회 우수발표상 수상 등으로 전북기계공고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기도 하다. 로봇에 흥미와 적성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로봇의 HW회로설계, SW프로그래밍 제어 등을 배우는 이 동아리는 마이스터고의 특성을 살려 전공교과의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더 전문적이고 심화된 활동을 통하여 로봇의 회로설계와 PCB를 직접 제작하고 제어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다양한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준다. 더불어 비즈쿨 교육과 산업체 현장 견학 및 교내외 경진대회에 참가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현장 적응력을 키워준다. 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북기계공고는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 형성과 창업 마인드를 함양하고 로봇산업 성장에 발맞추어 예비 기술명장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전북기계공고는 방과 후 교육을 통해 전공교과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는 전공과정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토익과정, 직업 기초 소양을 가질 수 있는 직업기초능력과정, 정보소양능력 함양을 위한 포토샵, 컴퓨터 활용능력 등의 컴퓨터 자격증 과정 등을 운영하며 사회 진출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우리 학교는 국립마이스터고등학교로서 학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기술력과 통합적 사고를 함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졸업과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박 교장. 산업체에서 필요한 사람은 과연 어떠한 인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검토하고, 현장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실력을 갖춘 기술명장 학생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의 말에 전북기계공고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