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타운 조성 등 인천의 개발신화 다시 쓰겠다”
인천 미단시티·상암동 랜드마크빌딩 등 야심찬 프로젝트 추진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 미단시티의 56만 평이 기반공사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 공사가 시작 될 예정이다. 이곳에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이 사업은 오는 2014년 상반기까지 영종도 운북동 일원 7만㎡부지에 재미동포들이 노년을 편히 보낼 거처와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회장은 재미동포 기업가로, ‘동·서양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포부로 재미교포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쾌적한 노후를 보낼 터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지자체 특집으로 인천의 개발 신화를 다시 써가고 있는 김동옥 회장과 특별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김 회장, 모국 돌아가 여생 보내고픈 꿈 실현김동옥 회장은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37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재미동포 기업가다. 대학시절(연세대) 교내 신문 편집장으로 시작한 언론계와 인연은 도미 후에도 계속 이어져 코리아 트리뷴 편집인, 샌프란시스코 동아일보 지사장, 라디오코리아 사장, 라디오 서울 사장 등 교포사회 언론에서 30여년간 일했다. 또한 이미자, 패티김, 조용필 등 한국 대형가수의 콘서트, 오페라 뮤지컬, 광주 시립발레단, 김백봉 무용단, 앙드레김 패션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음악 분야의 우수한 전시회 및 공연으로 교포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헌신해 왔다. 김 회장은 오랜 기간의 미국생활로 항상 모국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같은 생각을 우연히 실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 바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등장이다.
“우연히 시청하게 된 TV드라마 ‘인간시장’에서 개발업자로 등장한 사람의 역할이 인상적이기에 나도 그동안 가지고 있던 꿈을 모국에 돌아가 실현해보고 싶었어요. 아무 것도 설립돼 있지 않은 땅에 꿈을 그려서 그를 현실세계에 만들어가는 개발사업이 주는 성취감이 나를 감동시켰어요.”
㈜코암인터내셔널의 탄생 배경을 설명한 김 회장은 국내 공공사업 대형 프로젝트 개발회사로서 현재 두 개의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이고, 두 번째는 서울 상암동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다. 미단시티는 홍콩 리포그룹과 코암이 외국투자자로서 주도하고 있는 복합레저도시 개발사업이고, 상암동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133층)을 건설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특히 “미단시티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립형도시, 국제복합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이미 기반공사가 지난해 말인 2010년 12월, 2년여 기간에 걸쳐 완공을 했고 지금은 각 지구단위별 계획에 따른 실제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완성시기는 오는 2014년, 최종 사업의 완성은 202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재미동포타운, 국제학교, 국제헬스케어센터, 랜드마크빌딩, 카지노리조트 등 미단시티의 틀을 완성시킬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이 되었거나 현재 사업준비를 위한 노력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미동포들, 타운에 큰 만족감과 기대감 표출코암인터내셔널은 이번 미단시티 프로젝트에 홍콩의 리포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리포그룹은 미단시티개발㈜의 최대주주이며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 15개 이상의 상장회사를 소유하는 등 자산이 8조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화상기업”이라며 “리포그룹은 李文政(Mochtar Riady)회장의 리포은행의 설립을 시작으로 한 인도네시아 거대 다국적기업으로 한국에 처음 투자한 화상”이라고 소개했다. 이 리포그룹과 함께 김 회장은 현재 조성중인 미단시티 재미동포타운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은 이곳에 비자 없이도 머물 수 있고, 한국의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미국 연금도 받을 수 있는 특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재미동포타운은 말 그대로 재미동포들이 모국으로 금의환향한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당신을 모국의 품에 모십니다’는 주제 아래 시작됐다.
역사적으로 인천은 미주 한인들의 출발지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약 100년 전인 1903년, 최초의 미주지역 이민선이 이곳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미주 교포사회에 수차례에 걸쳐 재미동포타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사업의 개념은 이미 재미동포 사회에 널리 알져진 상태다. 김 회장은 현재 분양을 위한 참여 의향서를 850장 가령 접수했고 지금도 지속적인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재미동포타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간혹 한국을 방문한 교포가 미단시티 현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결 같이 미단시티 전체 규모에 놀라고 또 그 가운데 들어설 재미동포타운에 큰 만족감과 기대감을 표현한다”면서 “현재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와 토지가격 등을 마무리 협의 중이며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하면 단시간에 마칠 것이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40여 년 간의 미국생활을 한 재미동포이기 때문에 동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어떻게 그들을 대변해서 사업을 해야할 지 잘 알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상승되고 있는 이때에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과 수준 높은 경제적 생활상의 연속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은 바로 인천, 영종도가 적격이란 확신으로 사업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재미동포는 글로벌화된 대단한 자원!…프런트 러너 역할 다하고파
사실 미단시티는 재미동포들에게 인천공항 가까이에 있는 지리적인 요인이 매력 있는 투자요건으로 작용한다. 인천은 동북아의 허브로써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요충지이고, 미단시티는 바로 인천 영종도 내 국제적인 레저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사업지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성공가능성 등 자신감을 얻은 김 회장은 “이번엔 재미동포타운이지만, 다음번엔 재일동포 혹은 재외동포타운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단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천시와의 긴밀한 협조가 잘 되는지에 대해 묻자 김 회장은 “현재 송영길 시장의 임기가 오는 2014년인데 미단시티의 첫 단계 완성연도도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2014년이다”면서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선수들의 숙박이라든지 다양한 레저 및 휴양시설의 인프라가 요구되고 있어서 미단시티 프로젝트와 재미동포타운 프로젝트에 거는 인천시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코암은 ‘동서양을 하나로 묶는다’라는 사업기치 아래 외국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사업 환경에 적합한 모습으로 적용함으로써 국내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하고자 노력해 왔다는 김 회장은 “다양함을 인정하는 미국사회에서 배운 열린 사고, 평등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익혀진 배려, 기본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얻은 성실함, 그리고 많은 계층의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연계로 일군 인맥 등을 활용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면서 “재미동포들은 이미 언어와 문화가 글로벌화 된 대단한 자원으로, 앞으로 한국사회 각 분야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누군가 선두에 서서 그들을 이끌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면서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