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연구의 선두 그룹 서울대 기후물리연구실, 식생의 영향에 주목

식생의 영향, 기후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어

2011-11-08     취재_공동취재단

우리 인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는 그냥 지나쳐도 괜찮은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대응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기후 시스템의 여러 물리 과정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오며 기후변화 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온 서울대 기후물리연구실을 찾아 최근 기후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되고 있는 식생과 기후변화의 관계에 대해 들어보았다.

연구팀, 기후와 식생 변화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식생의 생장계절을 이용
최근 기상학적인 재해가 계속되며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던 생태계의 변화, 특히 그 근간을 이루는 식물 생태계(이하 식생)의 변화와 그에 따른 영향들에 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표면 열 수지와 물 순환 및 탄소 순환 과정을 조정하여 기후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식생과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는 학문적 가치를 넘어 인류의 생존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정확한 지표를 통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서 최초로 미래기후변화에서의 식생의 되먹임 작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국제적인 학회지에 많은 논문을 등재시키고, 기후모델을 제공한 국가의 연구진에게 조차 높은 평가를 받은 서울대 기후물리실험실이 식생 생장계절의 장기간 변화를 감지하고 그 이유를 밝혀내어, 차후 기후 모델링에 있어 식생의 생장계절 모수화의 발판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후 변화에 있어 생장계절의 시작일 보다는 종료일의 변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 기존 학계가 간과한 생장계절 종료일의 중요성을 지적하여 식생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으며, 국제적으로 저명한 저널인 Global Change Biology (Impact factor: 6.6)에 발표, 대기과학계에서 최초로 ‘Faculty of 1000 Biology’와 ‘Biology Research Information Center’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BRIC 한빛사)‘에 생물학계의 권위자들로부터 추천되어 이 성과의 중요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허창회 교수는 “위 연구는 생태학과 기후학이 만나는 학문적 접점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당초의 연구 목표를 초과달성했으며, 이 주제와 관련된 연구만으로 1명의 석사 학위자와 박사 학위자를 배출하고, 특히 박사 학위자는 미국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의 대기해양과학 과정에 박사 후 연구원으로 채용되어 연구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인력 양성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최근 북반구에서의 식생 생장계절 변화의 원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2011년 유수의 저널에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전 세계에 수준 높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린 연구팀의 연구결과로 보았을 때, 생장계절 확장의 지속 효과가 90년대 이후 약해지고, 이에 따라 지면이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였을 때 이는 국가적으로 탄소를 흡수, 저장하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온실가스 증가와 자연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가 국가적 차원에서 시급해진 현재, 기후변화와 식생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기후 시스템의 여러 물리과정과 기후변화의 관계, 한파와 같은 악기상의 장기변화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팀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