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상기법 심장 MRI 영상을 선도하는 서울대병원
심장혈관 MR 연구센터, 美 듀크대와 협력하여 MRI 영상연구
지난 7월1일 서울대 - 듀크대 심장혈관 MRI 연구센터(SDCMRC/센터장 박재형 교수, 서울의대 영상의학) 개소식이 동숭동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별관에서 임정기 서울의대학장, 김승협 서울대학교병원 부원장, 미국 듀크대 Raymond Kim 교수를 비롯하여 많은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심장 MRI 영상 진단법은 선천성 및 후천성 심질환의 진단에 많이 이용되는 검사법으로 특히 최근에 급격히 증가하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의 진단과 과거 진단이 어려웠던 침윤성 심질환의 진단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심혈관질환의 정확한 진단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서울대학교와 미국 듀크대학교가 협력하여 심장과 혈관 MRI 연구의 독자적인 역량과 기반을 갖춘 연구센터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허혈성 심질환의 진단과 침윤성 심질환의 진단에 획기적인 변화 성공최근 들어 심장 영상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지면서 과거에는 쓰이지 않았던 새로운 영상기기들이 임상 진료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박 교수는 “심장 MRI 영상은 심장의 형태적·기능적 평가는 물론, 심근 허혈 및 경색, 관상동맥 협착 등 심장질환의 병태생리를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에 급격히 증가하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의 진단과 과거 진단이 어려웠던 침윤성 심질환의 진단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심혈관 질환의 정확한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이전에는 심근경색의 진단에서 정확성이 문제였으나, 현재는 MRI을 이용하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정성적 진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정량적 진단으로 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의 정량적 진단이 가능하여 임상시험의 core lab 역할이 기대되며, 또한 심장질환의 진단에서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심근염과 심부전 및 침윤성 질환의 원인 규명에 심장 MRI 가 결정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피력하였다.
심장 MRI는 의학적인 지식과 MRI의 물리적인 지식이 융합되어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자기공명영상법에 대한 기초연구의 발전에 따라 개발의 여지가 많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손대원, 김용진, 김형관, 이승표 교수 등 심장내과와 이활, 박은아 교수 등 영상의학과의 공동 팀웍을 구성하여 연구를 진행해오다가 이 분야에서 앞서가는 Raymond Kim 교수 등의 듀크대와 협력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SDCMRC 통해 향후 MRI 영상 연구는 더욱 활성화 될 것”
서울대-듀크대 심장혈관 MRI 연구센터 SNU-Duke Cardiovascular MR Research Center(SDCMRC)는 지난 12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에 선정되어 2011년도 설립되어 지난 7월1일 개소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산하의 국가지원연구센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Raymond Kim 교수가 이끄는 미국 듀크대의 심장 MRI 연구센터는 심근경색의 진단에 있어 획기적인 MR 영상 기법인 지연기 영상(DE-MR)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MR 영상기법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서울대와 인적교류와 새로운 영상기법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게 되며 R. Kim 교수는 SDCMRC의 공동센터장을 맡고 있다.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듀크대학교가 협력해 심혈관 MRI 연구의 독자적인 역량과 기반을 갖춘 연구센터로 발전하고 있어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심장과 혈관 질환에 영상진단이 응용되기 시작한 것은 심장도관술이 등장한 1930년대와 심초음파 진단이 시작된 1970년대 중반 이후다. 박 교수는 “1970년대 말에 CT와 MRI가 개발되면서 영상진단이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그러나 그 동안 역동적인 심장과 혈관질환에 영상진단이 임상적으로 응용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다절편CT(MDCT)와 MRI의 발달로 심장·혈관 영상은 새로운 전기를 맞아 3차원 또는 4차원 묘사가 가능해졌고 임상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심초음파 검사와 심장조영술이 심장 영상진단의 양대 축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비침습적인 CT와 MRI가 주요 영상진단법으로 자리하게 됐다. 심장병의 주범이면서도 가장 영상을 얻기 어려웠던 관상동맥과 심근경색도 이제는 CT 관상동맥조영술과 MR 영상으로 진단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세계 일류 MRI 센터와 손잡고 새로 설립된 서울대-듀크대 심장혈관 MR 연구센터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현실적 연구상황 판단, 유연한 평가 필요
영상의학은 의학과 과학의 접목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로, 서울대학교 병원의 심장내과와 영상의학의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듀크대학교 Raymond Kim 교수의 적극적인 지원, 서로간의 협력은 영상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학계와 전문가의 판단을 이끌어 내고 있어 그들의 연구 내용은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교수는 “SDCMRC가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소가 되어 새로운 영상법과 조영제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심장 MRI 연구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 포부를 밝혔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정부지원과제를 담당하는 기관들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을 약속하고 현실적인 연구 상황 판단과 유연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그들이 더욱 탄력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SDCMRC가 정력적이고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영상의학 분야 세계적인 연구센터로서 그 이름이 빛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