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2011-11-08     취재_김현기 실장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교육현장은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기보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는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책을 펴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공교육뿐 아니라 사교육에서도 애쓰고 있다.

대학입시 때마다 곤욕을 치르는 학부모들과 수험생. 푸른학원 김형석 원장은 이들을 볼 때 마다 늘 마음 한 쪽이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대체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 김 원장은 그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그에 따라 입시전형도 달라졌다. 지금의 대학 입학성적은 학생들의 실력과 더불어 학부모의 정보력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 김 원장은 고민의 결과로 ‘학부모 입시교실’을 선보였다. 
 

‘입시 전문 Mom’ 양성 프로그램
경기도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수시 및 정시 배치상담을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푸른학원은 학부모들이 급변하는 입시제도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009년 6월에 ‘학부모 입시교실’을 개강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매 기수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학부모 입시교실은 대학입시 변화의 기본방향, 수능, 내신, 비교과, 입학사정관제 등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각 영역에 대한 대책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자녀 입시지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푸른학원의 학부모 입시교실은 학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학원 설명회나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입시설명회와는 확연하게 다른 프로그램이다. 1주일이 1개의 테마만을 가지고 현재의 입시제도가 갖고 있는 이면적인 부분까지 구석구석 살펴보고 진단하면서 학생들이 겪는 3년의 수험생활을 책임지는 곳이다.
“학부모 입시교실은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입시 전문 Mom’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실천할 수 있게 꾸려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매주 2시간씩 총 6강으로 구성, 스스로 자녀의 입시 매니저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학부모 입시교실을 소개한 김 원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이를 통해 자녀 교육지도에 유익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부모 입시교실은 현재까지 12기, 총 195명의 학부모가 이 과정을 수료했다.

고양시만의 토종 브랜드 ‘푸른학원’
1997년 일산 신도시 밤가시마을에 개원해 1년에도 수십 개의 학원들이 생기고 문을 닫는 환경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푸른학원은 누구보다 고양시의 입시현황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타 고양시 학원들 중에서도 서울대와 연고대, 의대와 한의대 등 우수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켰다.

창립 10주년을 넘어선 2008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서울 지역 대형 학원들과 손잡고 교육만을 위한 회사 설립에 동참, ‘하이스트’로 학원명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학원 명칭과 시스템, 여기에 강사진들까지 바뀌다보니 이전보다 학생들에게 세심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고양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크고 새로운 것보다 고양시만의 특성과 학생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고양시만의 토종 브랜드 ‘푸른학원’이었던 셈이다.
푸른학원만의 색깔을 지키기 위해 학원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우수한 강사의 영입이다. 이를 위해 푸른학원은 강사채용에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3회에 걸친 면접과 시범강의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설문조사와 학부모 모니터링을 통해 검증된 강사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치밀한 입시전략으로 연결돼 빼어난 진학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푸른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푸른학원은 일반적인 종합반 학원이나 단과반 학원하고는 다르다. 내 몸에 맞는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계열별 특성화된 학습 프로그램 전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중학교 때부터 문과계열과 이과계열의 구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푸른학원은 고1때부터 계열별로 특성화된 학습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종합반과 단과반의 구분, 문과와 이과의 구분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우리 푸른학원은 고1때부터 인문-사회계열, 이공-의학계열로 구분해 군더더기 수업은 과감하게 제외시켜 계열별로 특성화된 전문교과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강의 프로그램을 소개한 김 원장은 이어 중-하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2012년 대입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학생부 중심 선발의 수시전형은 상위 10위권 대학만 해도 약 4,500명이고, 다소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극복할 수 있는 논술 및 학업적성평가 등의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전형은 서울권 대학의 모집인원이 약 1만 명 정도이다. 따라서 학원에서는 중-하위권 대상의 학생들에게 지나친 선행학습보다는 학교 수업의 철저한 보조 역할을 해 내신 성적을 상위 20%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김 원장의 말처럼 푸른학원 중-하위권반에서는 고1, 1학기 중간고사부터 내신관리를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중-하위권반 학생들의 주요과목 평균 등급이 2.6등급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푸른학원에서는 진로상담도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푸른학원에 등록된 학생들은 고1부터 고3까지 총 5차례의 입시전략 상담을 받는다. 이는 단순히 성적상담이나 심리 상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학기까지의 내신 성적과 수능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개인별 목표로 설정된 대학에 진학이 가능한지, 부족하다면 어느 과목에서 어느 정도 향상된 성적이 필요한지에 대한 전략이 고1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상담 결과에 따라 3개월 단위로 완성되는 성과집중적인 수업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 밖에도 1주일에 반드시 한 번씩은 참여해야 하는 1:1 수학 질문시간, 놀토 오전을 이용한 국어·영어·수학·과학 동아리 활동, 학원출신 선배들과의 정기 멘토제 등이 항시 가동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고양시 토종브랜드 푸른학원이 내뿜는 저력의 근원이자, 앞으로도 푸른학원을 이끌어갈 든든한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