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와 광주에서 고동치는 기업의 건강한 심장박동
20년 외길, 지역경제의 튼튼한 뼈대 ‘환원과 나눔’을 꿈꾸다
국가는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와 비교할 수 있다. 튼튼한 뼈대를 이루는 역사를 중심으로 살과 근육 같은 국민들이 뭉쳐 호흡하며 그 생명체를 성장시킨다. 이에 경제는 가히 국가의 심장이요, 핏줄이라 할 만하다. 힘차게 고동치며 쉼 없이 뜨거운 피를 만들어내 온몸 구석구석으로 보낼 때 국가는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수도권 경제가 대동맥이라면 각 지역경제는 신체 각 부위로 연결된 실핏줄과 같다. 한 국가가 얼마나 건강한가는 이러한 대동맥을 탄 뜨거운 피가 실핏줄 끝까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심장급속한 산업성장기를 겪는 동안 수도권은 지나치게 비대해졌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전 분야가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됐고, 자금과 인구가 집중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됐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신체의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살이 찐 꼴이었다.
하지만 지방자치 민선 5기를 거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은 체질 개선 중이다. 지방분권과 자치경제 시스템에 힘입어 지방경제 활성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 실핏줄로 여겨지는 미약한 체계가 아니라 각 지방마다 하나의 심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러한 희망의 움직임은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극심한 지역불균형과 양극화, 인재 및 자금 확보의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기간 지역에서 견뎌온 수많은 향토기업 및 우량기업들의 의지요, 땀의 산실이라 할 수 있겠다.
“회사의 근간이자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지역주민을 믿고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어느덧 20여 년이 흘렀는데, 그 세월은 고스란히 신뢰와 품질로 쌓였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기업의 저력이자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20년치 동력을 이미 확보해 놓은 셈이죠.”
기업의 목표는 오직 고객과 품질이어야 한다고 외치는 ㈜국민통신/산업/레저의 윤풍식 회장. 그는 호남지역경제의 심장부로 불리는 기업인이다. 회사명에서 드러나듯 통신, 산업,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온 것이다.
“특히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고 신뢰는 우리의 얼굴이며 성실은 우리의 힘이라는 사훈을 늘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주체인 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단단한 가족애가 오늘날의 성과를 만들어 줬습니다.”
전 임직원과 함께 매년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는 윤 회장은 직원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설래하는 모습과 현지에 도착해 더없이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면 자신도 그 누구보다 기분이 좋고 즐겁다고 한다. 이러한 여행은 회사의 고유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 말하는 윤 회장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회사의 주인은 직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던 것은 그것이 바로 윤 회장과 ㈜국민통신/산업/레저의 존재이유이자, 목표였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세 개의 심장㈜국민통신/산업/레저는 크게 세 분야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선 통신 산업이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학술적 이론체계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첨단을 달리는 유·무선통신 분야의 시공 및 유지보수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당 업계에서는 높은 신뢰를 쌓아온 지 오래다. 이 분야에서 더욱 큰 성과와 성장이 기대되는 점은 윤 회장의 각별한 애정 속에서 통신전산망 및 통신 분야 연구소를 설립하여 신규 분야의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 축은 산업 분야다.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여파로 교량, 항만, 터널, 건축물, 지하시설물 등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유지보수가 중요한 사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민통신/산업/레저는 이미 보유 하고 있는 각종 신기술 및 특허를 통해 효율적이고 성과적인 현장운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역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또한 경제성장에 따른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국민들의 여가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레저산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남해안 완도의 청정지역인 신지면 명사십리 해변에서 생산되는 전복, 김, 미역, 다시마, 톳, 멸치 등 최고의 웰빙 식품을 판매하고, 해수찜질, 노래방, 골프연습실, 숙박시설등 최고급시설과 최상의 서비스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족 휴양시설인 <완도 해조류 스파랜드>가 지난 6월에 개장하여 운영되고 있다.
서로 다른 듯 보이면서도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 세 가지 사업은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심장으로 성장하게 됐다. 이를 테면 윤풍식 회장과 ㈜국민통신/산업/레저는 튼튼하고 뜨거운 세 개의 심장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재난에 대비한 보수보강과 관련한 산업분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자면 약 50억 원 가량을 신사업에 투자해 놓은 상태지요.”
윤 회장의 선택과 투자는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한 투자로 여겨진다. 실제 보수보강관련 국내외의 수급동향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열화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계속되므로 콘크리트 보수보강공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교량, 항만, 터널, 건축물, 기타 콘크리트 시설물의 보수보강 예산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건설 토목분야 신기술 및 특허의 기술수준의 선진화로 볼 때 외국기술을 능가하는 수준이며, ㈜국민통신/산업/레저가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 및 특허기술은 국내 보급으로 검증된 기술로서 가까운 중국 및 일본에 기술투자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는 조만간 국내 시장을 능가하는 규모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원과 나눔을 꿈꾸다
윤풍식 회장과 ㈜국민통신/산업/레저가 달려온 도전의 세월도 어느덧 20년을 맞이했다. 그는 짧지 않은 그 세월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고 회고했다. 기업인, 자연인으로서도 훌쩍 성장해 버린 윤 회장. 그는 요즘 환원과 나눔의 의미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고민의 흔적은 <완도해조류스파랜드>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기업의 영리목적을 떠나 완도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특성을 활용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으로 여기고 성심성의껏 준비한 그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인이 아닌 완도에서 숨 쉬고 살아가는 군민의 마음으로 설립한 것이라고 했다.
“건강의섬완도 청정해역의 기능성식품 해조류, 천혜의 아름다운 다도해관광자원 그리고 정겨운 인심이 어우러진 남도의 섬 완도를 위해 열심히 헌신봉사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가 바라는 협조와 성원은 이미 완도라는 한 지역을 벗어난 듯 보였다. 전국 각지에서 그곳을 찾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었다. 그 뚜벅거리는 발소리가 웅장하고 거대한 박수소리로 들리는 듯 했다. 이렇듯 광주시와 완도군에 걸친 그의 지역경제 활동은 매우 활기 넘쳐 보이고, 그렇게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강한 힘이 느껴지는 것은 비단 그를 취재한 기자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