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의 작은 혁신,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인 사천에서, 사회공공교육의 장으로 부상

2011-10-09     주형연 기자

경남 사천일반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서 10여 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1C 대한민국 항공우주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건립되었다. 2002년 8월28일 개관한 이래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은, 대한민국 공군과 (사)유엔한국참전국협회 등에서 제공된 전시품을 비롯하여 첨단 항공우주의 신비로운 체험학습 시설 등 풍부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학습 자료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항공기 역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 에서부터 시작된다. 1953년 6월 28일 사천 공군기지에서 국산1호 항공기인 ‘부활호’ 제작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사천은 국내 최대 항공 산업 집적지로 첨단과학과 미래 산업으로 대표되는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항공기 제작회사인 KAI의 작은 혁신 ‘항공우주박물관’은 지역사회 문화발전 및 관광사업 활성화, 지역경제 부가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갖게 함과 동시에, 21C 첨단 항공우주산업의 기술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사회공공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개관 9주년을 맞이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은 개관이래로 전국적으로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서부경남의 새로운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기술과 비전 제시 교육의 장, ‘KAI 항공우주박물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태동을 비롯하여 항공우주 과학기술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21C 항공우주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발전하고 있는 사천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02년 8월28일 ‘KAI 항공우주박물관’을 개관하였다. 4만 6,281㎡의 부지에 설립된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관, 자유수호관으로 구성된 1,008㎡의 ‘실내전시관’과 실물항공기 26대, 전차, 장갑차, 로켓/모듈/우주인 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야외전시장’으로 조성되어있으며 KAI 개발 및 생산항공기, 항공기 엔진, 항공발달사 및 우주탐험, 6.25한국전쟁당시 노획한 김일성 승용차를 비롯한 한국전쟁당시의 전사품 등을 주제로 삼은 전시물 4,600여 점이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야외전시장에 전시된 실물항공기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우수한 항공기다”라고 말하는 박용한 관장은 전투기, 폭격기, 훈련기, 수송기 등 각 항공기 마다 각자의 사연이 담겨 있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 때 사용되었던 동종의 기종인 B-29(폭격기), 1960년대 월남전 시찰당시 박정희 대통령 전용기 C-54 SKYMASTER(수송기), 6.25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인기영화 ‘웰컴투동막골’ 영화촬영 항공기인 C-123K PROVIDER(수송기), KAI 생산항공기로는 1995년부터 한국공군의 주력기로 운영되고 있는 KF-16 FIGHTING FALCON(전투기), 인도네시아와 2011년 5월25일자 수출계약을 체결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Golden Eagle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T-50 고등훈련기는 2005년 양산 이후 최초로 해외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전시품과 고증들을 보유한 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하여 일본의 학자들까지도 현해탄을 타고 건너오는 광경들이 목격되는데, 이에 항공우주박물관이 작지만 아름다운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 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사천비상(泗川飛翔), 항공우주의 꿈! 우리의 힘으로!
항공우주산업에 23여년째 종사하고 있는 박용한 관장은 1989년 2월 삼성그룹에 입사, 삼성항공산업(주) 창원공장 근무를 시작으로 20여년전,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낙후된 사천의 발전을 이루는데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천에 발을 내딛었다. 사천일반산업단지(제1사천산업단지, 제2사천산업단지, 사천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사천임대전용산업단지) 조성에 초석을 다지는 일과 항공기생산 공장 건설에 남다른 애정과 집념으로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임한 박 관장은 “그 당시 일부 지역민들이 항공기 생산 공장으로 발전가망성이 없다며 불신하였지만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나대지 상태의 땅이 현재 당당하게 국산항공기를 조립해 해외수출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21C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요람으로 성장·발전한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박 관장은 “21C는 바야흐로 항공우주과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늘과 우주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것이다.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 항공우주과학영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신비로운 체험관과 학습의 장을 넓혀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04년 항공우주박물관 내에서 제1회 사천 항공우주엑스포를 시작으로 제7회 사천 항공우주엑스포가 2011년 9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사천비행장, 항공우주박물관, 사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본 행사에서는 에어쇼, 항공우주체험, 국제 신비차 경연대회, 취업박람회, 투자유치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장되고 많은 관광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사천시가 항공도시 인프라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앞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맞추어 온라인공간과 물리적 공간(박물관내) 그리고 모바일 공간의 통합된 형태인 세계최고의 ‘스마트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글로벌 시대에 무한한 열정을 쏟아내는 박용한 관장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밝은 전망이 예상되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