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으로 공교육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뿌리다
친환경 공간 조성과 체계화된 인성 교육 프로그램 실시
2011-10-08 이성희 기자
2007년에 개교하여, 올해로 개교 5년째를 맞이하는 상촌중학교는 수원의 서쪽 칠보산 기슭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전체 22학급의 아담한 학교이다. 5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에서 뽑은 인성교육 활동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지성과 인성을 갖춘 전인격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 주변의 쾌적한 자연 환경을 교육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진리의 샘을 파는 사람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상촌중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화된 교육 방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올바른 인성 양성을 위한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 구성상촌중학교(이은수 교장)는 과학 영재 학생을 조기 발굴하여 육성하기 위해 2개의 과학 영재 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EBS 교육방송 시청을 비롯해 독서·논술 교육, 현대식 영어전용교실에서 원어민 보조교사, 영어회화 전문 강사와 함께 하는 생활영어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교장은 “지성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고루 갖춘 전인적인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창의적 체험활동수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프로그램 중 성과 건강, 성폭력 예방 교육과 양성평등교육과 관련한 독립단편영화 상영을 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성장단계 및 변화 시기에 맞춰서 1학년은 청소년 행동 진단 검사, 2학년은 학습전략검사, 그리고 3학년은 진로 흥미 적성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금년부터 생명존중사상 프로그램인 ‘자살 고위험군 학생 집중 상담 활동’을 진행하여 학생 스스로가 본인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자존감을 높여서 개체로서 당당한 삶의 의지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도서 관련 콘텐츠의 구축뿐만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다양한 학생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매주 금요일에는 전교생이 ‘독서시간’을 갖고 있으며, 독서노트 작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고, 방학 중에는 운영하는 독서교실, 책의 날 행사, 독서사진 콘테스트, 독서 골든벨 등을 통해 독서 및 논술 활동을 친숙하게 여기며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과
살아 숨쉬는 Eco-Green School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일깨워주고, 바른 인성을 함양해 저탄소녹색성장에 대한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갖게 해주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였다”며 “학교 속에 작은 갤러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발을 내딛는 곳곳에 명화를 전시해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각 학급의 게시판에는 2점의 그림을 걸어두어 학교 내 교실에는 총 42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림을 2주에 한 번씩 학급별로 교체해 학생들은 연간 42점의 명화를 보게 된다. 또한 복도와 계단, 학교, 식당 등에 명화를 비롯한 학생들의 작품까지 있어, 자연스럽게 그림을 감상하고 익힐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칠보산 야생화 알기’ 활동의 일환으로 화장실에 야생화 사진전을 열어 주변의 자연 생태계가 주는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내 정원의 벽면에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벽화를 그려놓고 휴식용 테이블을 비치하여 학생들이 풍요롭고 유연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정서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상촌중은 교육에 있어 비단 지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는 체계화된 인성 교육 프로그램들을 활성화하고, 여기에 학생들이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교육환경의 근본적인 토대를 일궈나감으로 인해 앞으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특기를 발전시키기 위한 계발활동과 체계적인 직업 탐구, 그리고 진로교육 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내재되어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도전 정신을 이끌어내고 있어, 향후 참여와 소통이 있는 건전한 학교, 존중과 배려와 돌봄이 있는 따뜻한 학교, 배움과 나눔이 있는 즐거운 학교로 거듭날 상촌중학교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