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단열외, 전통주택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한국의 美와 자연의 香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작품이다’

2011-10-07     박은영 기자

어떠한 이물질이나 화학제품을 첨가하지 않은 순수 황토로, 친환경 전통 주택을 지음으로써 전원주택 건축 및 한옥 축조 기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황토와 나무소리’ 양재홍 대표를 만나 특허되어 있는 ‘전통단열외’ 흙벽의 우수성을 검증해 보았다(www.inamusori.co.kr/경남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404-7/055-748-9581). 

전원주택은 공법이나 사용하는 자재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황토집, 목조주택, 스틸하우스, 통나무집, 콘크리트집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전원주택으로 각광 받는 것이 황토집이다. 축열, 단열, 탈취, 분해 기능이 있고 원적외선 방출량이 높다는 황토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친환경적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황토집은 흙을 소재로 하여 짓는 집이므로 가장 친환경적인 주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흙으로만 집을 지었을 경우에는 관리에 문제가 많다. 흙이 갈라지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수시로 보수해주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일반적으로 황토집을 지을 때 사용되는 황토는 이물질이나 심지어 화학제품이 첨가된 황토를 사용하게 되므로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친환경적이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어떠한 이물질이나 화학제품의 첨가 없이 99% 순수 황토를 이용해 가장 친환경적이고 한국적인 집을 짓고 있는 ‘황토와 나무소리’ 양재홍 대표를 만나 건축 기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는 ‘전통단열외’ 흙벽을 취재했다. 

전통단열외 흙벽으로, 가장 한국적인 집을 짓다
“한옥 건축에 있어 가장 큰 난제 중의 하나는 벽체의 단열 및 틈새의 문제이다”라고 말하는 양재홍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어진 ‘전통단열외’ 제품을 더욱 널리 상용화하고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외는 흙을 바르기 위해 나무, 대나무 등을 가로세로로 엮을 것을 말하는데, 이는 지진에도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흙벽을 만들 수 있으나, 단열에 취약하고 현장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과다한 인건비와 번거로움 등의 문제로 일부 고급 한옥이나 문화재에만 적용되고 있다. “한옥의 벽체를 만들 때 사용하던 이러한 전통 외엮기 또는 심벽을 이중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숯 단열층을 넣어 단열을 보강한 것이 황토와 나무소리의 ‘전통단열외’이다”라고 말하는 양재홍 대표는 “흙벽에 수직, 수평, 좌굴하중에 대응하는 보강재(대나무, 나무 등)를 사용하여 지지틀을 만들고 틀 내부에 단열재(왕겨, 숯, 기타)를 채운 후 양쪽에 외를 부착한 ‘전통단열외’는 구조적으로 각종 하중에 안전하고 단열성능이 우수하며, 전통 건축물뿐만 아니라 황토주택, 현대적인 건축물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전통단열외’를 사용하면, 이물질이 첨가된 황토나 또는 고압으로 압축되어 있어 습도에 팽창하고 균열되는 일반 황토벽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주택 건축에 있어 단열을 위해 스티로폼 등의 화학 단열재를 사용하던 기존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현대적 건축물, 병원이나 공공시설물에까지 적용해 나가고자
오랜 시간 현대건축을 해온 양재홍 대표가 전통 흙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9년 전이다. 과거 양 대표에게 현대적 건축물을 의뢰한 고객이 양 대표의 기술력과 꼼꼼함에 반하여 자신이 살 황토집을 지어 달라 주문한 것이다.

“그 때 처음 전통 흙집을 직접 지어보고는 흙집의 매력에 매료되어 ‘황토’와 ‘전통가옥’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으며, 각각의 기술력을 상호 보완하여 지금에 이르게 됐다”라고 말하는 양재홍 대표는 숯, 나무, 황토로 지어진 진정한 친환경 주택에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낸다.   
숯과 황토로 인해 흡취성, 단열성, 방음성, 내구성이 뛰어나며 지진에도 강한 ‘전통단열외’는 건축물의 벽체에 적용하기 쉽고, 두께를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중방이 노출되어 미관이 아름답다. 또한 공장에서 생산하여 현장에 설치하고 흙바르기를 하기 때문에 기존 외를 활용한 전통 한옥에 비해 건축비도 보다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황토와 나무소리를 찾는 소비자에게, “전통단열외에 어떠한 화학 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황토를 바르기 때문에 황토가 자연에서 마르는 시간이 다른 황토집에 비해 2배정도 더 소요된다. 이 기다림만 인내하면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집을 가질 수 있음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하는 양재홍 대표는 ‘전통단열외’를 활용한 친환경 황토벽체가 현대적 건물, 특히 병원과 공공시설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양 대표는 “황토와 나무소리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누구에게나 보급하고자 하며, 전국 각지의 다양한 건축 분야에서 이 기술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한다. “황토와 나무소리를 찾는 고객의 취향과 의뢰에 따라 처음 집을 구상한 그 느낌 그대로 완성된 황토집을 보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그 감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라고 말하며 99% 친환경 건축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양재홍 대표 ‘황토와 나무소리’에서 ‘나무소리’는 전통 한옥을 지을 때 나는 목수의 연장 소리를 의미한다. 장인 정신으로 집을 짓겠다는 양재홍 대표의 의지가 담긴 사명인 것이다.

‘내 집처럼, 보이지 않는 곳은 튼튼하게, 보이는 곳은 아름답게’를 사훈으로 양 대표와 황토와 나무소리의 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 내고 있는 ‘친환경 주택’은 가장 한국적인 미(美)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의 향(香)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작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