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서나 인정받는 글로벌 공학도 육성

4차년도, 협력업체와의 인턴십 및 산학 연계활동 활성화에 중점

2011-09-20     취재_공동취재단

21세기는 지식 및 기술주도 사회다. 따라서 엔지니어의 기능 및 역할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학교육의 기반 확립은 필수적이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공학교육의 표준화 작업인 공학교육 인증제도가 한창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실력 있는 공학 기술 인력을 양성해 산업계에 배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1999년 8월 출범해 활동하고 있다.

공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표준화는 1989년 시작된 공학교육의 상호인증에 관한 국제협정(WA, Washington Accord)을 통해 회원 상호간, 인증 프로그램의 국제적인 등가성을 보장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에 WA 정회원국으로 승격되어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13개국 정회원국에 포함되어 있다.

미국공학교육인증제(ABET: 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and Technology)를 모델로 해 1999년 8월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을 설립한 우리나라는 성과 중심적이고 수요 지향적인 교육을 통한 공학교육의 품질향상은 물론 품질보장을 위한 각종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안동대학교는 2005년부터 공과대학에서 9개의 심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공학교육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 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학교육혁신센터로 명칭을 변경). 2007년 신규평가 및 2009년 중간평가를 수행한 안동대학교는 9개 프로그램이 ‘인증 유지’를 취득했다. 현재 7개 학과(프로그램)이 2011년 중간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서면평가(자체평가보고서)를 거쳐 5월(15일-17일)에 2박 3일 동안 방문 평가를 수행했다.

교육의 품질 개선, 국제 경쟁력 UP

1차년도에 Co-Education Network 구축을 통해 산업체 협업형 공학교육혁신체계 확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센터는 2차년도에는 산학 간 소통의 활성화, 실무형 교육과정 구축을 위한 교내외 수요조사를 했으며 현재는 4차년도를 맞아 협력업체와의 인턴십 및 산학 연계활동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과제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서태원 센터장은 “이 사업을 통해 교육의 품질이 개선되고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학도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학교육인증의 목적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인증된 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이 실제 공학 현장에 효과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음을 보장하며 둘째, 교육기관이 인증 기준에 부합되는지의 여부와 세분화된 공학 교육 프로그램이 인증 기준에 부합되는지의 여부를 식별한다. 셋째로는 공학 교육에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의 도입을 장려하며 공학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자문에 응하며 넷째, 공학 교육의 발전을 촉진하고 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력을 갖춘 공학 기술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공학교육인증의 목적이다.
이러한 취지에 발맞춰 출발한 안동대의 공학교육인증제도는 처음에는 건축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전공에서 운영했으나 현재는 금속공학전공, 세라믹공학전공, 기계공학과, 기계자동차공학과, 기계설계공학과, 멀티미디어공학과, 환경공학과에서 심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학교육인증, 취업현장에서 실질적 효과

“공학교육인증의 기본이념은 성과중심교육, 수요 지향적 교육, 교육내용의 글로벌 스탠다드화, 공학교육의 제도화와 문서화 및 명확한 공개로 요약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인증프로그램에 소속된 학부생이 졸업시점에서 세계적인 공학도라면 갖추어야 할 12개 이상의 학습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해당 교육과정을 CQI를 통해 계속적으로 개선해 교육시스템이 순환적 자율개선 구조를 갖도록 체계화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인증프로그램에 소속된 졸업생의 품질을 보장하고 인증을 통해 해당프로그램에 소속된 졸업생의 권익을 보장하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공학교육인증제에 대해 설명한 서태원 센터장은 이러한 공학교육인증제도의 취지를 바탕으로 인증프로그램에 소속된 이들의 교육과정 이수를 돕는 것이 공학교육혁신센터의 주된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학교육인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매우 크다.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글로벌 사회에 적합한 공학도임을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공학교육인증은 인정된 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이 실제 현장에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음을 보증하기 때문에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졸업생들을 선호하는 취업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학교육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공학교육인증을 위해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산업체, 동문졸업생들의 의견을 수렴, 교과과정과 교수학습법을 지속적으로 평가-반영-개선함으로써 공학 교육과정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또한 공학교육의 요구사항을 도출해 개선사항을 반영하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공학도를 배출하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사내 교육기간 감소와 경비 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산학 협력 간 소통 채널 Co-Education Network

센터의 핵심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Co-Education Network Server다. 산업체와 협업하는 공학교육 모델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센터는 안동대와 협력기관과의 소통 채널확보를 위해 Co-Education Network Server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Co-Education 멘토링 기반 Capstone Design을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학생들에게 설계 재료비 지원 및 협력업체 참여 멘토에게는 전문가 활용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도 인턴십 지원, 전문교양 담당교수 워크숍 및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동료자문시스템인 ‘아띠랑’은 프로젝트나 수업에서 생긴 궁금한 사항을 친구들 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전공이 다른 학생들끼리 프로젝트나 어떠한 관심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설계자문시스템에서는 공과대학 교수 및 Co-Education Network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주된 연구 분야, 제품개발, 특허, 전문기술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계 자문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안동대 공과대학 교수들의 연구 업적 및 특허 자료를 바탕으로 DB가 구성되어 있는 ‘설계자문시스템’은 학생들이 이를 이용해 자문요청을 하면 그 해당 교수가 자문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학생 및 교수, 산업체 등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 정보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식정보 확대를 재생산하거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 있는 공학도를 육성하고 학문의 융·복합시대를 맞이해 창의력을 갖춘 감성 공학도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안동대 공학교육혁신센터에 대한민국의 내일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