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구속 수사
추석이후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소환 이루어 질듯
2011-09-11 김정국 기자
지난 달 28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캐나다에서 자진 입국했다.
입국 직후 구속된 박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김 양 부회장이 건넸다는 로비 자금 15억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일부 혐의에 대해 조금씩 인정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5억 원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찰은 지난 4월 초 캐나다로 떠나기 전 1년치 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한 상태였다. 박 씨가 다녔던 골프장 라운딩 리스트도 확보했다. 추가로 지난해 로비 자금을 건네받은 이후 상당한 양에 상품권을 구입한 사실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로비 대상자들을 추궁하는 한편, 박 씨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고위 인사와 관련해서는 조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씨와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박 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어느 정도 끝낸 뒤 소환 대상자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확신과 의지를 고려할 때 추석 이후 수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