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제일고, ‘과학 한국’ 빛낼 교육의 메카로 우뚝

과학발명반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 결실 맺어

2011-09-08     취재_공동취재단

경기도 파주시 문산제일고등학교(심규철 교장)가 국내외 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등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파주시청과의 협력으로 파주 지역에서 창의적인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과학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3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3학년 박진원 군의 최근 은상 수상을 계기로 과학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문산제일고가 경기 북부 지역의 명문고로 우뚝 서게 된 원동력을 집중 소개한다.

차별화된 발명교육 통해 학생들‘창의력 만발’

휴전선으로부터 38km 떨어진 경기도 북단 최전방의 농촌도시에 위치한 문산제일고는 올해로 개교 69년을 맞는 전통의 공립고등학교다. 이 지역은 고교 비평준화지역으로 인근 운정 신도시가 자리 잡기 전부터 지역의 우수인재가 모이던 곳이다. 이 학교는 무엇보다 수월성 교육과 자기주도학습 강화로 대학 진학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2010 기초단체 수능성적 비교자료 파주시 1위, 과학교육선도학교에 이어 2009 과학교육현장실험평가 파주시 1위, 2010 한국과학창의력대회 금상 및 동상, 제11회 전국학생풍물경연대회 종합대상, 제8회 연합회장기 국민생활전국태권도대회 겨루기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말해준다.

특히 이 학교만의 ‘맞춤형 입시준비 프로그램’과 ‘잠재력 교육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눈길을 끈다. 심규철 교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NL(new leader)교육과정 맞춤형 심화학습을 받고 있고, 대입 논술에 대비해 수리과학논술반과 인문통합논술반이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들은 미술특기반, 체육특기반, 음악특기반, 여러 과학반 등 잠재력 교육과정을 통해 다양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또 창의력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발명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학생들은 지도교사의 발명기초, 발명기법 등의 수업과 과학교육원 발명교실에 참여해 이론적인 내용을 배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발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내과학발명대회, 교내창의구조물경연대회 등을 개최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과학논술대회, 과학퀴즈대회, 실험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34명의 학생이 ‘Natural Science’ 과학발명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꾸준한 연구와 활동으로 2008~2011 파주시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경기도학생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과학발명반 내 창의력분과의 7명은 2010년과 2011년 Destination Imagination Global Final(미국 테네시주립대)에 참가해 Renaissance Award(특별상)과 Excellence Award(기술상),Best Equipment Design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규철 교장은 특히 “2차례의 미국대회는 파주시청에서 경비를 지원받아 참가해 더욱 값진 상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올해 제3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3학년 박진원 군이 은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 군은 평소‘남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한 발명품’연구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 가운데 하나가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개최한 2010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 참가하면서 생각해낸‘안전한 회전문’이다. 박 군은 “회전문을 출입하는 과정에서 동행한 초등팀원들이 끼는 사고가 발생할 뻔했다”며 “회전문은 친환경적이지만 어린이 안전사고는 여전히 줄지 않는다는 기사들을 보면서‘발 끼임 사고가 없는 안전한 회전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