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교육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내일

“창의·인성을 바탕으로 명품 금융교육을 진행합니다”

2011-09-08     취재_공동취재단

미국발 경제위기가 다시 한 번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을로 연결되어 있는 까닭에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21세기 글로벌 사회의 관심사는 단연 ‘금융’이다. 이는 더 이상 경제인이라 불리는 소수집단의 영역이 아니며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다. 금융과 경제, 그 자체가 인류를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탓에 별내중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금융교육 시범학교’는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명품’ 금융·인성 교육의 장

지난 1999년 12월 개교해 올해로 11회 졸업생을 배출한 별내중학교(www.byeollae.ms.kr/심군보 교장/이하 별내중)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계에 굵직한 획들을 많이 그은 학교로 명성이 높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는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두 번이나 선정됐으며, 창의적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 관한 공로로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명품교육 프로그램 4개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 그야말로 ‘명품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조기 금융교육에 관한 것입니다. 금융교육은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고, 학교에서 기초를 튼튼히 해야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유수의 금융교육기관과 연계해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요.”
심군보 교장은 최근 별내중이 보이고 있는 우수한 성과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명품화 시키는 그의 탁월한 리더십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이어주고 있다. 그런 심 교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금융교육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다.

현재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금융기관과 금융교육 시범학교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상태이며 각 금융기관들은 4가지 주제를 연간 4회에 걸쳐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주로 전문 금융인을 강사로 파견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형태다. 단순히 이론적인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을 주무르는 현장 전문인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덕분에 학생들의 관심도와 집중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러한 특색 있는 금육교육도 큰 틀에서 보자면 HOPE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교육을 선진 경영에 접속시킨 형태이지요. 학생 개개인을 수요자이자 소비자로 보고 학교를 공급자이자 생산자로 재해석을 시도한 것입니다.”
이렇듯 교육에 접근하는 별내중만의 차별화된 재해석은 여타의 학교와 다른 형태, 다른수준의 성과를 이끌어내게 했다. 학생 개인에 대해 학습 컨설팅을 진행하고 교사가 매니저 형식으로 학업성취도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학력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본교가 공부만을 기계적으로 주입하는 공장 역할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성이 뒷받침되지 못한 교육은 죽은 교육이라 믿기에 학생들의 인성함양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별내중 학생들은 학업으로 지친 심신을 ‘다도’를 통해 다스린다고 했다. 그런데 특별한 점은 이 역시 직접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강사를 초빙해 학부모에게 다도를 가르친 후 그것을 다시 학생에게 재교육하는 형태이다. 이를 통해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는 고스란히 살아있는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살아 꿈틀거리는 교육 네트워크, 별내중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이 진행하고 만들어내는 명품교육은 단발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육 그 자체가 살아 진화하는 생명체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