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추월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1%, 순이익은 42.5% 급증했다. 현대차 그룹이 순이익에서는 삼성그룹을 추월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삼성그룹이 현대차그룹 보다 우위에 있다.
삼성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에 8조 9,1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조 7,814억 원보다 24.3%낮아 졌다.
반면 현대그룹은 6조 6,335억 원에서 8조 6,989억 원으로 31.4% 증가했다.
이와 같이 삼성에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고 현대그룹에 영업 이익이 증가한다면 현대그룹은 삼성을 완전히 추월해 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격차는 5조 1,479억 원이었다. 그러나 두 그룹의 영업이익 차이는 현재 2,189억 원으로 격차가 줄었다. 이제는 영업이익마저도 비슷해진 것이다.
현 산업에서 수익성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IT로 변화했던 산업구조가 다시금 IT에서 자동차로 역전되고 있다. 현대차와 같은 자동차 산업에 순익이 삼성전자와 같은 IT 산업을 제친 것은 물론 우리기업의 화학·금융 분야도 다시 급성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아직은 매출액이 삼성이 현대차보다는 많지만, 그 차이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삼성 100조 9,517억 원, 현대차 75조 320억 원으로, 그 차이가 25조 9,917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상반기 매출액은 삼성 109조 898억 원, 현대차 93조 1,501억 원으로 격차가 15조 9,397억 원이다.
올해 들어 두 그룹의 시가총액 차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자동차ㆍ조선 등 운수장비업종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을 넘어 그룹 간 격차가 1년 만에 38.5%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의 시가총액이 지난 2일 현재 221조 3,841억 원으로 현대차의 140조 1,639억 원보다 많다. 그러나 삼성은 작년 말에 비해 44조 9,755억 원 줄었고 현대차는 31조 159억 원 늘었다. 격차가 점점 줄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IT산업의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순이익에서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추월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자동차 산업의 중흥기이지만, IT산업의 황금기는 끝났다고 본다. 제품 단가에서도 IT는 단가와 순익이 갈수록 떨어지지만 자동차는 올라가고 있다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