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삼성 만들기’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역량강화

학생의 수준에 맞춰 다양한 맞춤형교육 제공하는 삼성중학교

2011-08-09     취재_공동취재단

일본인들이 기르는 관상어 중 ‘고이’라는 잉어가 있다. 이 잉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밖에 자라지 않지만 아주 커다란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자란다. 그리고 강에 방류하면 90~120㎝까지 자란다고 한다. 고이는 자기가 속한 세상의 크기에 따라 아주 작은 고기가 될 수도 있고 대형 물고기가 될 수도 있다. 삼성중학교의 장오순 교장은 한참 자라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강’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소중한 학생들 모두 미래를 위해 한발자국씩 다가갈 수 있도록 권위적인 교육이 아닌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안겨주면서 효과적인 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꿈꿔라”, “웃어라”, “뛰어라”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벗어나 자율권을 부여한 ‘창의경영학교’가 연일 화제를 양산하고 있다. 창의경영학교는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수동적으로가 아닌 능동적으로 활동하게끔 이끌어야 한다. 그것은 교육을 고통보다도 행복하게 하는 비결의 한 가지다’라는 말처럼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게 함은 물론,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비결이다. 즉 학생들이 자신에게 흥미가 있는 분야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창의적이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 창의경영학교의 핵심이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삼성중학교(www.ssamsung.ms.kr/장오순 교장/이하 삼성중)는 창의경영학교 자율형 선정을 계기로 사교육 없는 학교를 구현, 공교육의 우수성을 몸소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 장오순 교장은 “창의경영자율학교는 교사들의 자발성과 열성, 책임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의 수준에 맞춰 다양한 맞춤형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학교로 선정된 점에 대해 학교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생활은 어렵지만 밝고 순수하며 교사를 존경하는 학생과 열정과 헌신, 책임감으로 가르치며 배우는 교사,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가 본교의 자랑이며 희망이라고 소개하는 장 교장은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니 학생들에게 늘 “꿈꿔라”, “웃어라”, “뛰어라”라고 조언한다.

책임지는 교육, 준비되어 있는 교사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공교육의 기초가 되는 중등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따라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 삼성중은 학생들의 실력뿐 아니라 바른 인성을 겸비한 학생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학교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목하고 인화단결이 잘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학생 자치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7560+운동과 정문지도 캠페인활동, 협력적 학습을 통한 학생상호간 WIN-WIN운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교사들의 자질 향상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삼성중은 교사가 가르치는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행정업무담당 보조교사를 따로 고용하여 업무를 분담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의 생활지도 능력 강화를 위한 ‘비폭력대화(NVC:Nonviolent Communication)’ 연수와 학습지도능력 향상을 위한 협동학습연수, ‘배움의 공동체’ 교사 연수, 재미있는 수업진행을 위한 놀이지도연수, 체험 및 동아리 활동 지도능력 신장을 위한 체험중심의 교직원 워크샵 등 다양한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도능력과 전문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일까. ‘존경받는 교사상’을 그려나가고 있는 삼성중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학생주도 동아리 활동, 정문 캠페인, 맨토-맨티제, ”우리학교의 자랑!”
삼성중은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한지 한학기도 안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실행하고 있는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요구에 의해 교육지원이 이루어지며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장 교장은 “그간의 교육활동이 주로 피동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앞으로의 교육활동은 학생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방향으로 교육시스템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역량을 강화하는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삼성중이 자랑하는 차별화 되고 독특한 프로그램은 이밖에도 많이 있다. 바로‘학생중심의 정문 캠페인 활동’과 ‘학생 주도의 동아리 바로 활동’, ‘맨토-맨티 협력학습 체제 구축’이다.
“전교생이 순번제로 정문지도를 하는 이 활동은 학생들 모두에게 일일 선도 지도자가 되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라며 “캠페인을 통해 자율적 복장규정에 대한 자율적 이해도가 높아져 복장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활동으로 학생사안이 대폭 감소함은 물론 삼성중이 폭력 없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 장교장의 설명이다.
학생주도의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중은 동아리 활동의 구성, 모집, 섭외를 모두 학생 스스로 조직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기축구반, 드럼반, 난타반, 연극반, 댄스트레이닝반, 제과제빵반 등 특기적성 계발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고 그동안 학교주관으로 이루어지던 계발 활동을 학생들 스스로 조직구성부터 강사, 프로그램 운영까지 학생이 중심축이 되어 운영해오고 있어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또한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실기지도를 함에 따라 효율적인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중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눈을 빛나게 운영의 묘를 발휘해 머물고 싶은 학교로 안정된 분위기의 즐거운 학교 문화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자율성에 바탕을 둔 맨토-맨티제는 삼성중에서 가장 역점에 두고 운영해 온 프로그램이다. 학생들 스스로 맨토-맨티가 되어 학습에 서로 많은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생활지도면에서도 왕따 없는 학급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교생 40%가 참여함에 따라 매우 역동적인 활동으로 전개되어 오고 있는 학생중심의 맨토-맨티제는 서로 돕고 협력하는 새로운 학교문화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교과목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체험중심의 문·예·체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아이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장 교장의 제자 사랑은 여느 교사들 보다 더욱 커보였다. 앞으로 삼성중은 학생 개개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그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력을 배가해나갈 계획이다. 자랑스런 교단에서 감동교육을 실천하는 이곳은 머지않아 값진 과정들을 통해 명실 공히 희망과 열정이 가득한 최고의 배움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학교, 지역의 중심학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변화가 두렵지 않은 삼성중의 내일은 오늘과 다른 모습으로 일보전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