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 활성화로 사교육 잡다

21C 공교육 발전의 새로운 모델 제시

2011-08-09     취재_공동취재단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대전성룡초등학교(www.songryong.es.kr/이항기 교장)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전교생이 1,400여 명에 달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교육여건을 자랑하는 이 학교는 사교육 절감과 학력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오늘도 열띤 노력을 쏟고 있다. 

   
사교육비 경감에 주력
지난 3월1일자로 이 학교에 부임한 이항기 교장은 대전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자랑하는 교육행정의 전문가이다. 이 교장은 교육장의 위치에서 교육의 전반적인 현실과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교육비 경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10여년 만에 학교로 돌아온 그는 혁신적인 공교육 강화를 통해 꿈꾸는 인재를 육성하고 더불어 사교육 절감을 이뤄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성룡초는 대전광역시의 사교육 중심지에 자리한 학교로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이 교장은 많은 수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서두를 뗐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퇴근시간까지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밤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맡겨놓는 경우가 많고, 사교육을 통해 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 학부모들의 그릇된 인식이 학생들을 학원가로 향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형식적인 방과 후 특기적성프로그램을 과감히 폐지하고 실질적으로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는 특기적성부서(생활영어부, 수리탐구부 등)를 개설해 공교육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그는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는 교단 바로세우기’를 통해 학교 행사활동을 가장 합리적으로 운영하며 교육과정의 정상운영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학교 교육만으로도 학력신장을 충분이 일굴 수 있다는 믿음을 학부모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 교장은 학부모와의 면담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학습성취도가 취약한 학생들을 특별 관리하기 위해 학습부진학생지도위원회, 학력신장T·F팀, 평가출제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있다.

   
이 교장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인성교육과 학력 향상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과 학부모들의 잠재된 교육적 역량과 열의를 담는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의 학력신장 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는 이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이 푸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 교장은 “40여 년 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칭찬이 최고의 명약이고 선생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을 칭찬으로 가르치면 아이들은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바른 마음과 생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이 교장은 교사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감동을 주는 대전성룡초등학교만의 교육과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정성스럽게 키워나가는 이 학교의 알찬교육과 따뜻한 교육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