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권 공장장, “도요타처럼 기업과 도시 공존해야 성공”
사회공헌센터 설립 등 주민의 사랑에 보답
기아자동차가 국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내수 24만 8,345대, 해외 99만 2,702대 등 총 124만 1,047대를 국내외에서 팔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이 같은 판매호조는 사실 지역 주민의 헌신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아차 화성공장(공장장 송천권 전무)은 최근 지역에 사회공헌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지역나눔 사회공헌’ 행사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송천권 전무를 찾아 기업과 도시의 상생모델을 알아봤다.
화성공장은 기아차 핵심 주력공장!…“도요타처럼 기업과 도시 공존해야”
기아차 화성공장은 지난 1989년 7월 현재의 위치인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의 바닷가를 끼고 설립돼 올해로 23년째에 접어들었다. 대지면적이 300만 평방미터(100만 평)로 여의도 면적의 1.3배가 되는 규모로, 3개의 완성차공장과 엔진과 변속기생산공장, 소재공장, 시험연구동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1만2천여명의 임직원들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보다 품질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비지땀 흘리며 일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출고되는 주요 생산품으로는 K시리즈를 대표하는 ‘K7’과 ‘K5’, 중대형 SUV인 ‘모하비’와 ‘쏘렌토R’, 중소형 승용차 ‘포르테’ 등 5개 차종을 연간 약 60만 대 생산하고 있다. 또한 엔진 7기종 100만 대, 변속기 3기종 55만 대를 생산하는 말 그대로 기아차 핵심 주력공장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설립 이래 생산한 차가 700만 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화성공장이 이 같은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기업과 도시의 상생관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사실 기업과 도시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고용규모가 크고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막대한 자동차 회사는 더욱 그렇다. 해외사례를 보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근거지인 나고야지방의 ‘고로모’라는 소도시는 1959년 주민들 동의를 얻어 아예 ‘도요타시’로 개명까지 하며 도요타자동차와 여러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관계와 공존 속에 함께 성장하는 길을 걸어오고 있다. 송천권 전무 역시 도요타자동차와 도요타시의 사례처럼 중장기적으로 기아차 화성공장과 화성시도 보다 적극적이고 폭넓은 협력을 추진해 함께 발전하고 번영하는 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송 전무는 “1차적으로 화성공장과 지역사회와의 소통확대를 위해 저희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확대, 다양한 행사 지원 등 기본적 노력부터 보다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나눔 한마당’ 등 소외계층 지원하며 주민의 사랑에 보답!
기아차는 2010년을 사회공헌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원년으로 삼고, 핵심 사업으로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 복지센터 등을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공헌센터’를 만들었다. 기아차는 ‘사회공헌센터’를 지역사회공헌의 핵심 축으로 삼고, 주요 사업장의 지자체 및 지역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지역별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펼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화성공장 역시 이 방침에 따라 지역주민을 위한 변함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송 전무는 “지난해 4월 화성시와 함께 지역단체인 새마을회 등과 MOU를 맺고 사회공헌센터를 설립해 격주로 정기운영협의체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 지원이라든지,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 어르신 등 소외계층 1천 가구에 사랑의 김장 전달,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노(NO)노(老)카페 지원 등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해보다 올해 사회공헌 관련 예산 규모를 두 배로 늘린 점도 화성시에는 고무적이다.
기아차는 활동테마를 네 부문(WITH, LOVE, MOVE, ECO)으로 구체화 시키고 다문화 가정의 합창단 지원이라든지 반찬가게 운영 보조를 통한 생활자립 지원, 초·중·고생 2,000명을 대상으로 환경과학교실을 운영하는 환경과학 교육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송 전무는 “오는 10월에는 저희 임직원들과 자자체,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려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펼치는 ‘행복나눔 한마당’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 송천권 전무는 기아차 광주공장장으로 재임시절에도 ‘지역나눔 사회공헌’ 행사 등을 통해 지역내 소외된 계층을 위로하고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적인 나눔경영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당시 송 전무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불우한 이웃들의 삶 또한 한층 버거워진 것 같다”면서 “기아차에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는 지역 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자세로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경영을 더욱 실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철저한 고객중시 송 전무, “고객 없으면 기업도 없어”
화성공장처럼 규모가 큰 공장은 경영층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없으면 자칫 조직이 경직화되고 효율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송천권 전무는 공장장으로서 주요 경영방침에 대해 “그런 의미에서 항상 현장을 가까이 하는 현장경영 실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일례로 생산현장의 일선 관리자인 반장과 조장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한 도시락 간담회나 소규모 미팅을 공장장으로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천권 전무가 지난해 말 이곳에 부임했을 때 강당에서 형식적인 부임 인사 대신에 며칠간 생산현장을 직접 돌며 전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했던 것도 이 같은 현장경영 실천 의지였다. 송 전무는 그 당시 직원들이 많아 나중에는 악수하는 손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며 활짝 웃는다. 지금은 기아차 생산공장의 수장을 맡고 있지만 송 전무는 직장생활 20년 넘는 기간을 고객과의 접점인 영업부문에서 일해 왔다. 그 때문에 송 전무는 영업부서 직원들에게 시간날 때마다 고객 중시의 마인드를 갖고 고객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을 강조한다. “직장생활 중 20년 넘는 기간을 고객과의 접점인 영업부문에서 일할 때 몸으로 느끼고 체득한 업무마인드가 철저한 고객중시였고 고객과의 약속은 사소한 일도 반드시 지키려고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이 운영될 수 없기 때문에 사실 고객은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설령 직접 고객과 마주하는 일이 적은 생산 공장이나 연구소 같은 곳도 고객만족에 대한 마인드를 갖는 것이 당연하며, 고객 중시의 마인드가 얼마나 깊은 지에 따라 업무성과의 질적인 부분도 저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송 전무는 “기아차의 인기가 근래 들어 국내외에서 부쩍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특히 빼어난 디자인이 판매증대에 미친 효과가 컸던 게 사실이지만 디자인 못지않게 품질과 성능 측면에서도 최근 장족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전무는 이어 “생산 공장의 경영진으로서 화성공장 생산차종에 대해서는 끝마무리 품질 향상에 더욱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일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해가고 있는 기아차 그리고 화성공장에 고객 여러분의 보다 많은 사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