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코스피어/임종섭 대표
2005-08-21 취재/김주희 기자
친환경마크인증 획득…전분 이용한 친환경 용기 출시
기업이 환경을 바꾸고 있다. 기업이 공해의 주범으로 비난받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환경 친화적 기업경영이 오히려 제조비용을 낮추기 시작해 경쟁력을 얻고 있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게 바로 ‘녹색경영’이다. 최근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성향과 욕구에 따른 포장재 및 일회용 용품들의 홍수 속에서 생분해성 제품사용은 세계적 추세이며 이제 국내에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분을 이용한 일회용 용기로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는 (주)에코스피어(www.neteco.co.kr/대표 임종섭)의 생분해성 제품들이 친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썩는 생분해성 수지 ‘에코폼’
이미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 포장재에 의한 환경오염은 세계적으로 국가 및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특히 UR타결 이후 GATT는 세계무역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 새로운 국제환경협약 제정을 통해 개별국가의 환경 투명성, 그리고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환경문제에 관해 새로운 질서를 찾는 Green Round를 출범시켰다. 이런 세계적인 친환경 지향의 흐름 속에서 (주)에코스피어는 생산, 공급하는 모든 제품들에 환경 친화적인 소재인 전분을 이용하여, 맑고 깨끗한 자연 환경의 보존은 물론, 농민의 소득 증대, 고용창출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나라의 환경산업을 주도할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썩는 생분해성 수지 ‘에코폼’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이 썩는 데는 각각 500년과 100년이 걸린다. 그러나 (주)에코스피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땅에 묻으면 미생물 등에 의해 3~6개월 안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된다. (주)에코스피어에서 개발한 ‘에코폼’은 펄프나 종이류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가격 또한 펄프보다 저렴하여 경쟁력 있는 생분해성 수지이다. 생분해수지란 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되는 것을 말하며, 최종적으로 CO₂나 물로 변하여, 분리수거 없이 쓰레기와 함께 매립하면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썩어 최종 표준물질 대비 90% 이상의 생분해도를 갖는 물질을 말한다.
사실 기존에 개발된 생분해성 수지의 원료 가격은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4~5배로 비싸 시장 경쟁력을 상실하여 현실적으로 사용이 거의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틈새에 3~4배 정도로 값이 싼 펄프나 종이류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펄프나 종이류는 30년 이상 자란 나무를 베어 원료를 만들뿐만 아니라 코팅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엄밀히 따져 친환경적이라 할 수 없다. 또한 물기와 수분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하며 신선한 식품을 담으면 쉬 건조되고, 식품을 담아 전자렌지에 넣을 수 없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완전히 보완한 ‘에코폼’은 압출기와 슈트기의 일체형으로 생산 원가절감에 의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사용시에는 일반 플라스틱과 흡사하나 폐기 시에는 단시일에 분해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 제품에 사용되는 전분은 값이 싸고 100% 생분해성으로 일반 용매에 잘 녹지 않고 가공성과 치수 안정성이 낮아 흡수성이 크다. 임 대표는 일찍이 이러한 특징을 간파, 이를 상용화하는 기술이야말로 고가인 생분해성 수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 그것이 경영 전략으로 적중했던 것이다.
일본 MURAOKA상사와 총판계약 체결, ‘탄탄대로’
‘에코폼’은 수분과 기름, 열에 강하며 물성이 양호해 식품위생법에 의한 중금속 등의 유해성 물질 적합 판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에코스피어는 2005년 1월 5일 제2637호 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4년여에 걸쳐 일궈낸 기술력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주)에코스피어는 7월 일본회사와 총판계약을 맺음으로써 이제 서서히 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직 시제품만 나온 상태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매출계약과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친환경제품이 상용화 되어있는 외국에서도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 상담과 투자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친환경 제품 시장에서는 외국 기업과 견주어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고 가격경쟁에서 월등히 저렴한 (주)에코스피어의 제품이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9월 생산설비를 완비하여 10월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들어간다. 저렴한 생분해성 제품생산과 2006년 상용화 예정으로 되어있는 기능성 생분해성 수지개발 과 전분발포소재 개발 중으로 친환경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주목될 것이다.
친환경상품구매촉진법 발효
공공기관의 친환경상품 구매가 의무화된다. 이들 기관에서 구매하려는 품목 중에 환경마크나 우수 재활용 인증(GR)마크 상품이 있으면 이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고, 기관별로 구매계획과 구매실적을 공표해야 한다. 정부는 2002년 12월 18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시행규칙’을 개정을 시작으로 2003년 7월 1일부터는 시행하였으며, 2004년 1월 1일부터는 ‘신고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여 위반 시 벌금을 물리는 등 강력한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공포와 시행으로 국내의 범용수지의 사용이 규제되어 이에 대한 대체품으로 값이 싸면서 플라스틱처럼 사용이 편리한 생분해성 수지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때문에 정부도 하루아침에 모든 범용 플라스틱을 규제할 수는 없지만 단계적으로 매년 그 규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향후 (주)에코스피어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탄력을 받아 생분해성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에코스피어 임종섭 대표 인터뷰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기업을 만들 것 입니다”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졌나=예전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은 많았다. 1996년도부터 시화호에서 경비행기로 환경비행감시단을 해오면서 공단에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마치 먹물처럼 시커멓게 시화호를 오염시키는 것을 많이 보아오면서 환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있었기에 이번 사업의 아이템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에코스피어를 통해 이윤은 물론 세계 환경보호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케팅 전략은=우리에게 마케팅 전략은 따로 없다. 좋은 물건은 고객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미 기술을 인정받았고 시제품을 사용해본 고객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여건상 수출은 비싼 가격으로 하되 국내에서는 저변 확대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생각이다. 유통구조도 본사 직영의 지사와 대리점만을 세워 간소화하여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다.
▲(주)에코스피어의 힘, 비젼은= (주)에스코피어는 신기술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힘은 계속적인 신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에 있다. 세계적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하고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또한 기술기업이 그렇듯 세계적 기술자 확보는 회사의 경쟁력이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임 영 기술이사, 송주화 연구팀장 , 류광수 연구원은 에코스피어의 버팀목이다.
앞으로 생분해성 수지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시장 규모만도 국내 7천억 시장이며 외국까지 합치면 그 시장은 엄청난 곳이다. 우리에게는 기술이 있고 앞으로 계속적인 투자를 한다면 친환경 기업으로 세계에 기여함과 동시에 그 생분해성 제품 시장의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