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의 원천기술과 한국 엔진제작기술의 WIN-WIN
열정으로 신나게 소통하고, 신뢰로 경영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 MAN 그룹은 2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독일 DAX 상장 30대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한 MAN 그룹은 수송과 에너지 분야에 자회사들을 두고 있는데, 대형트럭이나 버스 등과 같은 상용차량을 생산하는 회사인 MAN Truck & Bus, 선박용/발전소용 대형 디젤엔진과 터보 기계류 등의 발전/에너지 설비를 생산, 판매하는 MAN Diesel & Turbo가 그들이다. 만디젤앤터보코리아(MAN Diesel & Turbo Korea)는 이 MAN Diesel & Turbo의 한국법인이다.
더 나은 기술과 상품으로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
만디젤앤터보코리아는 1983년 기술연락사무소로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의 발전에 힘입어 1992년에 국내 법인을 설립해 점차적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 2008년에는 애프터세일즈서비스 브랜드인 Prime Serv Busan을 론칭하고 2010년 3월에는 녹산산업단지로 시설을 확장 이전해 마케팅, 세일즈, 기술/교육 서비스, 생산, 구매를 총괄하는 통합센터를 개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만디젤앤터보는 국내 엔진 제작 3사(현대중공업, 두산엔진, STX)에 원천기술과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엔진개발에는 많은 연구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라이선스 제도는 기술개발에 드는 수십억 원의 비용을 절약해줄 뿐 아니라 국내생산을 통한 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의 엔진 제작사들은 우리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고유의 생산기술을 개발해서 보다 넓은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현재와 같이 고도로 개방된 국제 사회는 기술 자체를 소유하기 보다는 더 나은 기술과 상품을 받아들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해 내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 회사는 지속적으로 국내 엔진 제조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만디젤앤터보의 최첨단 설계기술에 국내 엔진 생산기술을 접목시킨 고부가가치 상품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만디젤앤터보코리아 이강기 대표는 선박 및 발전소사업 분야가 대규모 서구유럽자본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러한 자본들이 선호하는 유럽브랜드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만디젤앤터보코리아는 원천기술과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한국의 우수한 조선과 엔진 제작기술이 만나서 원천기술제공자와 엔진 제작자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안에서 상품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며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엔진전문 교육시설 유치
만디젤앤터보의 사업은 크게 조선소 및 라이센시에 대한 영업지원과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분야로 나뉜다. 이중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분야다.“우리 제품을 사용 중인 대형선박, 발전소, 화학, 정유 산업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고객만족을 위한 우리의 대응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교육 서비스는 전 세계 물류선박의 50% 이상이 우리 엔진으로 운항 중임을 고려할 때, 사용자들을 위한 고품질 교육서비스의 제공은 필수적이다. 한국이 세계 선박 수주량 1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엔진전문 교육시설은 유럽 쪽에 편향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녹산공단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실제 선박 엔진 3개 모델 및 기타 제품들을 갖춘 아시아 최초의 엔진전문 교육시설을 유치하게 되었다. 이 교육시설은 국내를 포함한 극동지역의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실제 운항담당자가 우리 회사 제품의 발전된 정비 기술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엔진생산량 1위 국가인 한국의 현지법인답게 만디젤앤터보코리아는 교육서비스를 비롯한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1위의 허브가 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는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관련 부품의 생산 및 유통의 영역에서까지 한국의 엔진 및 부품생산업계와 전 세계 클라이언트를 연결시키는 고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이 회사의 장기적인 전망이다.
출근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신바람 나는 직장’
1987년 만디젤앤터보코리아에 입사해 2006년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한국의 고객사들(라이센시, 조선소, 선주사 등) 제품 프로모션 및 기술지원 업무 등 전반적인 마케팅/세일즈 업무와 더불어 시장개발 및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해 온 이강기 대표. 그는 1990년에 ‘Diesel Course’ 심포지엄을 개설해 현재까지 매년 이를 개최하며 국내외 조선 및 선박엔진 사업 분야에 최신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조선 및 선박엔진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런 이 대표가 꿈꾸는 회사의 모습은 ‘신바람 나는 직장’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출근하고 싶은 회사, 자랑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기업은 이윤도 추구하고 사회에서 나름의 역할도 수행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사람, 즉 직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 대표는 특히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우리나라의 업무환경은 직장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개개인이 회사에 바라는 측면과 수준이 모두 다른 만큼 회사는 적절한 보상, 안정된 고용, 자아실현, 기업 문화 및 비전 등 모든 측면에서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에 바탕이 되는 것이 회사와 직원들 간의 신뢰와 신나는 소통 그리고 넘치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회사가 ‘출근하고 싶은 회사’가 될 것이고 여기에 한발 나아가 회사가 사회에서도 중요하고 바람직한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자랑하고 싶은 회사’가 될 것이다.”
이 대표는 이 목표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할 일 또한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더 많지만 그만큼 이루어내는 재미와 보람이 있다”는 그의 마인드는 만디젤앤터보코리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만나 상상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