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고, 탐구하는 가운데 배움을 즐겨요”
생각의 어항을 넓혀 글로벌 리더 양성하는 배움의 전당
생각의 어항을 넓혀라
오늘날의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을 위한 살벌한 전쟁터다. 꿈과 희망을 논하기에는 그 치열함이 만만치 않다. 입시전쟁이 격렬해질수록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사고는 어려워진다. 다시 말하자면 생각의 어항이 좁아지는 셈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삽교고등학교(www.sapgyo.hs.kr/김희태 교장/이하 삽교고)는 신문을 활용한 교육(담당교사 유영석)을 통해 학생들이 가진 생각의 어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교 수준에 걸맞게 정치, 사회 현안이나 사설 및 칼럼 등을 토론학습 형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개별 교과만의 노력으로 학습 성과를 높이는 데는 다소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신문을 활용한 NIE 교육은 이러한 맹점을 충분히 보완해 줄 수 있는 대안이었습니다.” 김희태 교장은 NIE 교육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매일 살아있는 지식을 탐독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효율적인 토론학습과 창의력 및 사고력 향상에 탁월했다는 의미이다. 또한 각종 사회현상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논리적인 표현능력을 함양함으로써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삽교고는 1975년 개교한 이래 1만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로서 그동안 쌓아온 교육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측면도 큰 것으로 보인다. 효(孝)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비롯해 모든 인사를 공수배(拱首拜)로 나누는 예절교육 등 각종 감성교육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천재를 이기는 이는 결국 즐기는 사람
“농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학생들보다 높다고 자신합니다.이러한 열정이 학생에만 그치지 않고 교사를 비롯한 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고루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요.”
이러한 삽교고의 노력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2009 신문사랑 NIE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2010 신문논술대회’에서 고등부 금상 수상 등을 이뤄냈다.
과학 및 감성교육에서 거둔 성과 역시 만만치 않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제9회 전국과학탐구발표대회에서 고등부 금상을 수상했고, 전국체전에서 세팍타크로부와 육상부가 전국을 제패했으며, 2004년에는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1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위에 입상한 정진혁(건국대 3)선수를 배출함으로써 명실 공히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학교라 할 만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바른 품성과 알찬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현재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여된 공통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 교장은 모든 교육공동체들의 노력이 전제된다면 꿈 너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생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NIE 교육으로 날개를 달고 본격적으로 비상하기 시작한 삽교고, 이 심상치 않은 배움의 전당에서 탄생하게 될 글로벌 리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