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가고시 최상위 합격률, 의과대학 인증평가 최우수 등급
칠곡에 경북대병원과 의생명과학관 등 제2의 비상
역사와 전통으로 다져진 빛나는 명품 교육과정과 최신 시설 자랑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는 채성철 교수는 “우리 의학전문대학원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의학교육과정의 개편에서 모범이 될 정도로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 후 현재 의학교육과정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대학원의 특징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을 학생중심, 문제중심 및 환자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의료인으로 양성하고자 통합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또 임상실습을 확대하고, 윤리 및 인성교육을 강화해 의료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력으로 양성하고자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의학교육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교육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채성철 원장은 “교육과정의 원활한 진행과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최신시설을 갖춘 강의실, 실습실, 소그룹 토의실, 임상수기센터 등 의학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에 문을 연 의학전문대학원생을 위한 기숙사 ‘명의관’의 자랑도 이어졌다. 깨끗하고 안락한 시설은 물론 타지역 학생을 포함해 누구든지 원하는 학생은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의사국가고시, 전국 최고 수준인 96.6% 합격률
대학원 측의 이러한 내실있는 교육이 실제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된 2011년 제 76회 의사 국가고시(실기시험: 2010년 9~12월, 필기시험: 2011년 1월7~8일 시행)에서 경북대학교 응시생들의 합격률이 117명중 113명인 96.6%로 전국 최상위의 합격률을 기록한 것. 응시자 중 2011학년도 졸업 의학전문대학원 응시자는 111명 중 109명인 98.2%가 합격했다. 전국 평균 합격률은 91.7%로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은 합격률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 졸업생은 경북대학교병원 53명, 파티마병원 8명,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각 4명,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각 2명 등 전국 각지의 유수한 병원에 인턴으로 진출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제2주기 의과대학 인증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인 5년 완전인증을 받아 학교 측이 크게 고무돼 있다. 채성철 원장 역시 “우리 의학전문대학원은 실사평가위원으로부터 오랜 전통의 명성에 걸맞게 교육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고, 교수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매우 높다는 찬사와 평가결과를 받았다”며 부연 설명까지 곁들였다.세계와 미래를 향해 비상하다
시선을 학교 밖으로 돌려보자 세계속의 글로벌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경북대학교는 현재 전세계 83개 대학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상호 인력교류, 공동연구 등 매우 활발한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채성철 원장은 “특히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미국의 Wake Forest 대학과 일본의 Hamamatsu 대학에서 임상실습을 하고 있다”며 “또한 미국 하와이 대학에서 Problem Based Learning(PBL) 연수에도 참여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우수한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맞은편에 경북대학교병원을 두고 있다.
질적 양적으로 학교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학원도 큰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초의학 연구공간인 생명과학동의 착공을 시작으로 교육 연구의 공간 확충을 위한 칠곡 메디컬캠퍼스 조성이 2년 후에는 준공을 바라보게 된다. 이 메디컬캠퍼스가 완성되면 보다 나은 교육 연구의 장이 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공간인 경북대학교병원은 최첨단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암과 노인보건의료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500병상 규모의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을 개원해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채성철 원장은 “현재 공사 중인 어린이병원과 700병상 규모의 임상의학교육을 위한 임상실습동이 완공되면 명품의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국가의료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요즘 의과대학 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7월 대학별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중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의학교육학제 개선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의학교육학제 개선 연구위원회를 구성, 현 교육제체의 성과분석 및 의과대학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대한 설명 및 토론회를 여러 차례 개최해 의견도 수렴했다. 마침내 의학교육학제 결정을 위해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회에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91.4%가 투표에 참가했고, 투표한 교수의 75.0%가 의과대학 복귀에 찬성했다.
복귀시기로는 70.3%가 2017년부터 복귀하는 것에 찬성해 대학교 본부의 심의를 거쳐 의학교육학제 운영계획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은 오는 2015년부터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들이 의학과 1학년이 되는 2017년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할 예정이다. 채 원장은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의학교육과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한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최상의 의학 교육과 연구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을 이끌고 있는 채성철 원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1989년부터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이 대학에 몸담고 있다. 그동안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 분과장, 내과과장, 교육수련실장, 대구경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경북대 보건진료소장, 경북대의대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8월1일부터 임기 2년째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