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무궁화/전영한 이사장
2005-08-05 시사매거진
실버타운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어느덧 2000년 기준 남자가 71세, 여자가 79세가 될 것으로 집계 되었고, 이후부터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은 미미하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정년퇴임을 한 노인들의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점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효와 사랑의 실천은 생생꿈마을에서
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진행으로 한국의 실버산업은 국책사업 중 하나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아 붓고 있다. 과거 ‘양로원’은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노인들이 갈 곳이 없어서 맡겨지는 보호시설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현재 실버산업의 주류를 이루는 노인복지시설은 차츰 노인들과 가족들이 모두가 만족하는 시설로 변모하고 있다. 일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히려 많은 노인들이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벗어나기 위하여 복지시설로의 입소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효를 실천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노인들을 대하는 시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무궁화(이사장 전영한)는 충남 보령에 ‘생생꿈마을(원장 전미애)’을 개원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효’의 참다운 정신을 실천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생생꿈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효와 사랑의 실천은 생생꿈마을에서
생생꿈마을의 위치는 노인들이 살기 좋은 ‘만세보령’ 충남 보령시 주교면에 입지하였다. 서해안의 명소이기도 한 대천해수욕장을 끼고 병풍처럼 둘러쳐진 푸른 산과 숲, 맑은 바람과 공기가 어우러진 산책로, 그림 같은 바다와 호수,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서해안 시대를 개척하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보령이 가진 지리적 여건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왕래가 용이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입소한 노인들을 방문하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 되고 있다.
또한 흔히 보령을 일컫는 ‘만세보령’은 "만세(만년)토록 평안을 보전한다"는 뜻과, "보령(保寧)"이라는 이름 자체가 "안녕(寧)"을 보전(保)한다" 낱말이 합쳐진 것으로서, "평안을 지켜 간직하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지명이 가진 뜻은, 영원토록 노인들의 평안을 지키려는 생생꿈마을의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이곳이 콘도 입니까?”라고 질문을 했더니 “양로원 이나 요양원이 콘도나 휴양시설 보다 못해서야 어른들이 어찌 노후를 안락하게 보내실수 있겠는가?”라고 반문 했다.
넓은 대지 15만평에 건평633평으로 어느콘도나 휴양시설보다 못지않은 20여 만구 그루의 연산홍, 철쭉, 장미, 백일홍 등과 4~5만주의 조경수, 2만 여평의 연꽃과 저수지, 폭포수 등 꿈같은 주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본관은 흡사 일급 콘도나 호텔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한눈에 보아도 최신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관 내부에는 화장실 및 샤워실이 구비된 입소자 생활실이 16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시설은 입소자들의 건강을 배려하여 옥을 깔고 숯과 황토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연내에 완공될 물리치료전용 병동은 전영한 이사장이 생생꿈마을을 건립하며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으로써 해외 선진 복지시설과 견주었을 때 한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국내 최대 규모와 최고의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물리치료실을 비롯하여 운동치료실, 기능회복실, 생활보조실, 수중치료실, 찜질방, 소금체험실 등이 갖출 것이고, 노인성 만성질환과 심신장애로 일상생황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하여 최고의 시설을 구비하여 개별화 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이사장은 “최고의 시설을 바탕으로 노인들이 누구나 꿈꾸는 공간으로 만들고, 생생꿈마을의 모든 임직원들은 내 부모님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노인들이 최대한 편히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효와 사랑을 실천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으로 살 것임을 시사했다.
가족과 청소년, 그 어우러짐의 장(場)
생생꿈마을은 선진국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반영하고 개선하는 등 최고의 시설에 걸 맞는 바람직한 프로그램 조성을 할 예정이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를 중요시하고 이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건강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아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인 운동요법, 물리치료, 수치료, 목욕, 피부관리, 이?미용, 마사지 등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인 서예, 음악치료, 작업 및 미술치료, 원예치료, 각종 취미활동, 상담 등을 통한 신체적 건강 유지와 정서 함양과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당뇨와 고혈압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상담 및 그룹 활동을 통해 정서적 지지(Emotional Support) 등의 입소자 관련 특화 프로그램과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부부학교 등의 가족치료프로그램, 주말 가족프로그램(주말농장, 텃밭직접경영, 낚시터, 4Km의 산책코스 등)등 가족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디지털과 인터넷 시대에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가족간의 사랑을 일깨우고, 건강한 가족문화를 보급하며, 단순히 숙식을 해결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존 노인요양시설의 개념을 완전히 탈피하고 노인들과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가족종합복지타운을 지향하고 있다.
가족과 동떨어져 있다고 해서 이질감을 느끼거나 소외감을 고조 시키지 않고 편안한 곳에서 지내면서 가족과의 안정된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생생꿈마을은 시설 내의 노인들 복지만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복리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생생꿈마을을 노인과 가족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민들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잦은 왕래를 통해 노인분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찾게 하고, 지역주민들은 노인분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공경하는 마음을 키우고 배우는 공간이 되게 하기 위해서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더욱 보완하여 꿈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영한 이사장은 밝혔다.
앞으로 많은 행사를 통해 노인과 가족, 노인과 지역민,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의 교감을 나누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에 힘쓸 계획이다. 노인들의 오랜 경륜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청소년 캠프를 계획하고 있는 전영한 이사장은 “노인들이 오랫동안 삶을 영위하면서 축적된 삶의 철학들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면 청소년과 노인들의 세대차를 극복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이 배우는 노인들의 생각과 예절교육은 그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줄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복지 증진에 힘쓸 터”
사회복지법인 무궁화는 오랜 시간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전념한 전영한 이사장이 선친에 대한 효를 실천하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선친께서 작고하실 때 “나는 가지만 나 대신 어르신들을 받드는 아들이 되라”고 남긴 유지을 받들어 오로지 노인 복지에만 한 평생을 보내며, 효와 사랑을 잃어버린 현대 사회의 병폐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어르신들을 내 부모처럼 모신다는 이념으로 사회복지법인 무궁화를 설립했다.
전영한 이사장의 장녀이자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인 전미애 원장은 피바디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가의 길을 가려던 꿈을 접고, 아버지의 뜻을 이어 노인복지에 평생을 헌신하기로 결정하고 생생꿈마을을 위해 미국 남가주대학에서 노인학 박사를 취득하는 등 10여년 동안 사회복지 분야의 연구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인 노인복지 전문가이다. 아버지의 꿈에 보탬이 되고자 한 전 원장은 “생생꿈마을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섬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돕고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꿈과 소망을 주는 사랑과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 갈 것이다”라고 밝히며 생생꿈마을이 단순한 사회복지시설을 벗어나 사회에 기여하는 밀알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문의:041-933-3003
생생꿈마을 전영한 이사장 인터뷰
"며느리와 아들을 풀어주세요"
전영한 이사장은 “며느리와 아들을 풀어주세요. 어르신들께 바램이 있습니다. 요즘 세대가 달라졌어요. 우리가 자랄 때는 무조건 부모는 자식이 모시는 것 이 예의인줄 알던 세대였는데 그 세상이 지나갔습니다. 보리고개가 사라졌듯이 큰자식 큰며느리 작은자식 며느리가 나의 노후를 책임지겠지? 의지하지 마세요. 할 수 없어 부모님 모시던 시대는 가고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와 더 사이가 벌어지기전에 자식들을 놓아주세요. 자식품을 떠나면 죽을 것 같습니까? 아니에요.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 자식이나 며느리 눈치를 보면서 사십니까?"라고 노인들에게 충고를 건낸다.
▲친구 많은 곳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수 있는 곳 ▲집보다 환경이 좋은 곳 ▲아들, 며느리, 손자들이 놀러와 즐겁게 놀 수 있는 곳 ▲농사를 지어 자식에게 줄수 있는 곳 ▲건강식을 만들어 받치는 곳 ▲20년을 더 사실수 있는 곳 ▲육체의 건강과 정신수양 같이 할수 있는 곳 ▲몸이 조금 문제 있을때 풀어줄 수 있는 곳 ▲후외없는 노후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곳 ▲항상 간호사나 생활보조원이 같이 사는 곳 ▲건강과 여가를 위한 프로그램이 항상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라고 말하며 "어르신들의 꿈들이 하나 둘 생글생글 여무는 그날까지 노력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