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마케팅의 역사는 인포벨이 쓴다”
성공과 실패 원인 분석하고 수많은 업체 컨설팅하며 마케팅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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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광고회사에서 광고기획, 제작, 매체, 마케팅, 프로모션을 총괄 지휘한 AE. 삼성전자, 제일제당, 하이트맥주, 외환은행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을 통해 마케팅, 광고,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으며 인포머셜(Informercial) 광고시대를 연 대표적 인물인 (주)인포벨의 심범섭 대표.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때 그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노모의 반응이었다. 자식이 대기업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남자의 노모는 혹시라도 자식이 경쟁에서 도태되어 회사를 그만두게 된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했고, 그는 그런 걱정을 안겨드린 것이 내내 죄송스러웠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다니던 회사의 인사담당자가 시골집으로 찾아와 ‘회사에 다시 나오게 설득해 달라’고 사정했고 덕분에 마음의 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후 노모는 ‘사내가 소신껏 하라’고 그를 격려해주셨고, 그렇게 다이렉트 마케팅의 선두주자 인포벨의 토대를 차곡차곡 다져올 수 있었다.
물물교환,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는 마케팅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롤스로이스 안에서의 가장 큰 소음은 전자시계소리입니다.’ 이것은 1958년 롤스로이스(Rolls-Royce) 자동차 광고 카피다. 한 차원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광고를 만든 세계적인 광고인이자 ‘현대 광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는 “대부분의 광고주는 자신의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소비자를 설득해야만 제품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단호하게 ‘우리의 제품이 좋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점을 말할 때에는 더 똑 부러지고 정직한 태도로 이야기하고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한 오길비의 말처럼 (주)인포벨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정보제공형 설득광고를 선도하며 인포머셜 광고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인포머셜(Informercial)이란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커머셜(Commercial)의 합성어로, 정보량이 많은 상업광고를 말한다. 즉,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제품을 설명해 소비자가 전화나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를 인포머셜 광고라고 칭한다. 이는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보다 효율적인 광고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이러한 인포머셜 광고는 미디어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포벨에서는 과연 인포머셜에 적합한 상품인가 아닌가에 대해 컨설팅하고, 커머셜 제작, 고객관리 DB마케팅도 함께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인포벨은 어떠한 상품이 성공하고 실패하는지에 대해 항상 분석하고, 실제로도 수많은 업체를 컨설팅하며 그들의 마케팅 문제들을 해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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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범섭 대표는 원시시대의 물물교환과 동일한 다이렉트 마케팅이 효율적인 것은 디지털 기술의 진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포벨이 7명의 인원으로 400억 원의 매출을 가능하게 한 것도 인터넷과 엑셀, 통신, 택배업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일반화, 컴퓨터를 통한 OA의 진화, 분업화에 따른 아웃소싱의 영향의 덕분이라고 강조한 그는 또한 2013년 디지털 방송의 전면실시는 다이렉트 마케팅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렉트 마케팅 아카데미 창설 계획
“요즘 젊은이들은 인문학적인 소양이 부족하다”라고 운을 뗀 심범섭 대표. 그는 “모든 경쟁력은 경험의 산물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것이므로 나만의 경험을 토대로 타인의 경험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문학적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하며, 인포벨의 미래 비전은 이 인문학적 소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꿈을 꾸고 있는 인포벨이지만 인포머셜을 포함한 다이렉트 마케팅의 전문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것이 인포벨의 첫 번째 목표이며, 이를 위해 인포벨은 다이렉트 마케팅 아카데미를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이것이야말로 다이렉트 마케팅 분야의 새로운 효시가 될 것”이라고 말한 심범섭 대표는 “20초짜리 광고이던 5분짜리 광고이던 모든 광고는 카피라이터의 손에서 움직인다. 카피라이터의 인문학적인 교양과 감성에서 획기적인 내용이 쏟아진다. 그만큼 다이렉트 마케팅에서 카피라이터의 역할은 다른 어느 마케팅 분야에서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인포머셜 카피라이팅은 방송작가들의 부업, 혹은 아르바이트 정도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그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진정한 크리에이터는 카피라이터이며, 유명광고회사 사장들 역시 거의 카피라이터 출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문 카피라이터 또는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다이렉트 마케팅에 참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다이렉트 마케팅이 무엇인지, 인포머셜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적당한 수준의 글쟁이가 쓰는 적당한 수준의 상업문구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인포벨에서 카피라이터를 육성하는 단초를 열겠다”는 각오로 아카데미 창설 계획에 이른 것이다.
“어느 시대의 어느 기업, 어느 상품이든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때문에 모름지기 경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다시 말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리더의 입장에서 문제를 인식하기만 하는 사람과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차이가 기업의 흥망성쇠와 직결되기 때문에 항상 문제점을 똑바로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심범섭 대표의 마지막 말을 듣고 기자는 머지않아 그가 미국 인포머셜 분야의 대부인 Timithy Howthone을 뛰어넘는 한국 인포머셜 분야의 대부가 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인포벨 심범섭 대표
ㆍ1958년생
ㆍ강원대 법대 졸업
ㆍ1982년 삼성그룹 제일기획 AE
ㆍ1987년 제일제당 광고팀장
ㆍ1993년 최우수AE상 수상
ㆍ1995년 제일기획 국장
ㆍ1997년 매스노벨티 대표
ㆍ1999년 알라딘홈쇼핑 설립
ㆍ2007년~ 인포벨 대표이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