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핸드폰 주인 찾아주기, 우체국이 효자”

2011-05-09     정대근 기자

얼마전 A씨는 급히 버스에서 내리다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이 빠진 것을 몰랐다. 혹시나 해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원이 꺼져있다는 멘트만 나왔다. 그런데 며칠 뒤 A씨는 핸드폰찾기콜센터에 핸드폰이 보관돼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버스에서 전화기를 주운 사람이 우체국에 갖다 줘 핸드폰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우체국이 분실핸드폰의 주인을 찾아주는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지난 99년부터 전국 2,800여개 우체국에서 분실휴대폰을 접수받아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분실휴대폰 107만대가 접수돼 이중 84만대가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는 접수된 7만4천여 분실핸드폰 중 4만4천여 대가 주인에게 전달됐다.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올해만 3,416대가 접수돼 2,690대가 주인을 찾아갔다. 핸드폰은 기종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금액을 정확하게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1대당 10만원씩만 계산해도 지난해만 74억여 원, 모두 1,070억여 원이 국가적으로 절약된 셈이다.
 
우체국에 맡겨진 분실핸드폰은 핸드폰찾기콜센터 홈페이지에 핸드폰 정보가 등록되고 3일 동안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핸드폰찾기콜센터로 보내진다. 핸드폰찾기콜센터에서는 핸드폰 분실신고 정보와 핸드폰 단말기 가입자 정보를 기반으로 핸드폰 주인에게 연락해 신속하게 찾아준다. 이때 핸드폰은 핸드폰찾기콜센터에서 직접 찾을 수 있고,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주인 잃은 핸드폰을 우체국에 접수한 사람은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종에 따라 최신형은 2만원, 구형은 5천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좋은 일도 하고 사은품도 받아 일석이조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면 먼저 핸드폰찾기콜센터 (02-3471-1155)나 홈페이지에(www.handphone.or.kr) 습득신고가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체국에 접수된 주인 잃은 핸드폰은 자동으로 등록되기 때문이다. 또한 핸드폰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핸드폰찾기콜센터에 미리 연락처를 등록해 놓으면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