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적 관리와 아날로그적 성실함으로 성공을 꾸리다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이여, 마음에는 긍정을 얼굴에는 웃음을!

2011-02-15     취재_공동취재단

막 결혼식을 끝낸 신혼부부가 허니문을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꽃다발과 휘장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허니문 카가 달리고, 그 주변으로는 10여 대의 외제차들이 호위하고 있다. 신혼부부는 물론이고 허니문 카를 운전하는 사람도, 호위하는 사람도, 또한 이 장관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찬란하게 빛났던 그날의 주인공은 인피니티자동차에서 일하는 박용호 팀장.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공항으로 떠나는 부부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줬던 10여 대의 호위차량은 다름 아닌 그의 고객들이었다.

잡념과 걱정으로 막혔던 머릿속이 뚫리다

국내에서 수입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세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까닭에 중겮老猾?시장에 쌓여 있는 국내 업체들의 벽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수입차의 경우 중겢淪猾?분야에서 그나마 활발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대가 매우 높아서 고객층이 넓지 않다는 또 다른 벽이 존재한다.

“수입자동차 세일즈가 결코 쉽지는 않죠.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곧잘 듣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직업이 너무 좋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만큼 스트레스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지요.”

박 팀장은 대학교에서 전자계산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은 전공을 살려 전자관련 IT업체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꿈꿔오고 준비해 왔던 까닭에 크게 불편하거나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삶의 성취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바랐던 삶의 성취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에너지 같은 것이었는데, 하루 종일 컴퓨터와 마주앉아 있는 일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는 것.
때론 하루가 지루했고, 별 일 아닌 일과가 고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뭔가 새로운 일, 혹은 보다 스스로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공상에 휩싸여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 무렵 그는 첫 번째 인생의 주사위를 던졌다.

2007년 2월1일 SK네트웍스 수입차 사업부에 입사하게 됐던 것. 첫 발령지는 크라이슬러사업팀이었다. 공학도이자 엔지니어였던 박 팀장의 첫 번째 변신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는 2009년 4월 인피니티사업팀으로 인사이동을 했고, 지금은 분당전시장에서 영업3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숨통이 탁 틔는 기분이었습니다. 온갖 잡념과 걱정으로 꽉 막혀 있던 머릿속의 하수구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죠. 그 후부터는 ‘운명’이란 걸 믿게 됐습니다. 물론 삶은 개척하는 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게 됐거든요. 그 길을 만난 사람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제가 겪었던 그 갑갑함과 고단함을 겪으면서 방황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적인 관리체계, 아날로그적인 성실함

박용호 팀장은 그토록 바랐던 것처럼 매일매일 사람들을 만난다. 안으로는 팀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고, 영업사원과 관리자 사이에서 조율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밖으로는 고객을 상대로 세일즈 컨설팅을 진행하며, 본연의 업무인 카 세일즈에 힘을 쏟고 있다. 수입차와 관련된 사람들인 만큼 어느 단계 이상의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들도 적지 않다. 사람들을 만나는 끊임없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인데, 더구나 조금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더더욱 그를 행복하게 한다고 말했다.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허투루 대하거나 쉽게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저도 이 일을 하면서 가지게 된 습관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다시 보고 매만져 보는 게 몸에 뱄답니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IT업계에서 자동차 세일즈업계로 일터를 옮겼지만, 그의 업무스타일은 그대로다. 업종은 바뀌었지만, 이전의 직업에서 되살리고 활용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은 최대한 지키고 있는 셈이다.
“IT업계에서 주로 활용하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관리용 데이터베이스 관리툴을 별도로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체계적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업무에 더욱 탄력이 붙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객DB를 통해 고객의 각종 기념일이나, 서비스 예약관리, 금융만기, 보험만기 등을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관리하고 있어, 고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박 팀장이 단기간에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IT업계에서 보편화 되어 있는 야근습관 덕분이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는 습관이 업계에 빨리 적응하고 많은 것을 습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성공은 디지털적인 관리체계와 아날로그적인 성실함이 빚어낸 신화라 할 수 있겠다.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이여 일단 웃어라

그는 후배 세일즈맨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입장에서 신입사원 교육장에 설 일이 잦다. 그때마다 장황한 세일즈 기법보다는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두 가지 원칙을 강조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했다.
먼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 힘들다고 생각하면 표정이나 어투에서 좋지 않은 느낌을 드러내게 된다. 이는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계약은 물론 그 어떤 호감으로도 이어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늘 웃으며 밝은 표정을 유지하게 되면 자연스러운 자심감이 배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진실된 성실함을 유지하는 것, 처음 카 세일즈를 시작했을 때는 구두 굽을 한 달에 몇 번씩 바꿔가며 일할 정도로 독한 마음가짐으로 뛰어다녔다. 그는 당시의 하루하루를 가슴 속에 문신처럼 새겨놓고 늘 되새기고 있다고 한다.
“초심을 지킨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초반의 속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세계신기록은 가뿐하게 경신할 수 있는 법이거든요. 문제는 시간이 흐르고 거리가 길어질수록 속도가 느려진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니까요.”

박용호 팀장. 그는 오늘도 구두굽을 한 번 교체한 구두를 신고 세상을 달리고 있다. 그것은 부와 명예를 위한 달리기가 아니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끊임없는 여정이며, 성공은 그 뒤로 자연스럽게 따라온 부산물이었다. 그래서 그가 꾸고 있는 꿈도 소박하다. 양질의 컨설팅을 통해 좀 더 많은 고객에게 만족을 안기는 것. 그리고 신차판매는 물론 금융, 보험, 중고차, A/S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리를 일원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팀을 만드는 것.

꿈은 곧 꿈꾸는 자에게만 이뤄진다고 했다. 그는 선명한 꿈을 꾸고 있으며, 그것을 향해 성실히 달리고 있다. 그 아날로그적인 성실함의 표정은 밝다. 그가 찍어내고 있는 발자국 또한 눈부시게 환하다

인피니티 SK네트웍스 분당전시장 박용호 팀장
ㆍ2004년 울산대학교 전자계산공학과 졸업
ㆍ2004년 쌍용정보통신 입사
ㆍ2004년 GM대우자동차 발산영업소 입사
ㆍ2007년 SK네트웍스 수입차사업부 크라이슬러사업팀 입사
ㆍ2008년 크라이슬러 SK대치점 연간 판매 1위
ㆍ2008년 크라이슬러코리아 우수 판매 사원
ㆍ2008년 SK네트웍스 수입차 부문 고객만족도 최우수 영업사원
ㆍ2008년~2009년 SK네트웍스 수입차부문 종합평가 최고 등급(S등급) 획득
ㆍ2009년 SK네트웍스 수입차 부문 고객만족도 평가 2위
ㆍ2010년 인피니티 SK분당점 연간 판매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