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계승발전 시켜나가야’

삶과 역사 보여주는 ‘한지인형’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2011-01-09     남희영 기자

   
우리가 외국 여행을 하면 한 두개 쉽게 구입하고 선물도 하는 것이 인형이다. 인형은 그 나라의 역사이며 문화이기 때문이다. 얼굴모습은 물론 옷의 모양, 옷의 재질, 색깔 등 만 보아도 그 나라의 기후와 풍습을 알 수 있고 머리 모양과 신발을 보면 신분의 높고 낮음을 구별 할 수 있다. 이처럼 인형은 그 나라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보여주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파시키는 마스코트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형은 어떤 모습일까, 기념품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형은 외국인들이나 사는 물건 인양 인식되어 있으며 현대적인 인형에 그나마 전통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정작 우리네들에겐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 그렇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 우리의 문화와 얼이 담겨져 있는 진정한 우리의 얼굴을 찾고 싶어 한지인형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인형 문화가거의 전무한 불모지에서 한지문화와 닥종이 인형과 함께 정진해온 다올코리아 김선미 대표는 약 20여 년간 우리의 전통문화적 가치를 계승 발전시켜왔다. 전통 닥종이 인형의 제작과정의 어려움을 보완하여 세계 유일한 다올 만의 『다올 한지인형』을 탄생시켜, 얼마전 ‘최우수 신지식인’, ‘대한명인’으로 추대되며 외길 인생을 고집하며 그동안의 노력과 결실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명품체험 ‘다올손아카데미’

김선미 대표가 운영하는 명품체험 다올손아카데미에서는 약 100여 점의 한지인형 전시물을 볼 수 있고 우리의 전통문화와 교과과목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한지인형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2011년을 맞아 100% 국산 닥나무를 이용한 ‘한지뜨기체험’은 전통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 봄으로써 우리한지의 우수성과 전통 그리고 현대를 넘나드는 특별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온 가족이 다함께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며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하나의 치유문화 공유공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문명사회가 발달할수록 우리 인간들은 자꾸만 예민해져가고 인간성을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살아서 숨 쉬는 체험을 통해 잃어가는 인간미를 회복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현장을 만들어 따뜻하고 온화한 쉼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 분야 장인들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어 있으며 특별기획으로 프랑스 남부작가들의 회화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라며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또한 귀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알리는 ‘문화지킴이’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한지는 질기고 빛이 고와 신라시대부터 그 명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선미 대표는 대한명인으로서 은은한 아름다움과 온화함 그리고 소박함이 담겨 있는 한지를 이용한 우리의 고유문화인 한지인형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경험하게 하고자 한다. 

“그러려면 인형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민족의 혼이 잠재되어 있는 내면의 훈훈한 정서를 다양한 캐릭터로 한지인형에 담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각 지역과 고장마다의 위인들과 이야기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예컨대 ‘경주는 신라인의 의상’ ‘강릉엔 율곡’ ‘고인돌 고장의 원시인’ ‘남양주의 다산’. 이렇게 각 지역과 고장마다의 위인들의 이야기 거리는 무궁무진하다. 김선미 대표는 “한국인의 부드럽고 정감 있는 이미지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인물과 생활모습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잠자고 있는 무형의 자원들을 한지를 이용한 창조적인 문화상품으로 기획하고 연출한다면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서 손색없는 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라고 확신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생의 모든 ‘만남’은 귀하고 소중하며 깊은 의미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 김선미 대표가 국내외에서 한지인형의 저변확대를 꾀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