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을 주도하는 남양주시 명문 초등학교

퇴계원초등학교, 자연과 함께 창의성을 스스로 배우다

2011-01-09     김희수 기자

   
눈이 소록소록 내리던 12월의 그날, 새신부의 사뿐한 발걸음으로 찾아간 남양주시 퇴계원초등학교는 학교 뒷면으로 보이는 수만 평에 달하는 퇴뫼산의 우거진 숲과 자연 속에 폭 안긴 온통 하얀 세상과 어우러진 전경이 매우 소박하면서도 온화해 보였다. 이렇게 고스란히 묻어지는 자연 속에서 어울리며 성장하고 있는 남양주시 퇴계원초등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을 보니 자연 안에서 피어나는 새순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덟, 아홉, 열…. 이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좋은 자양분을 받고 자라나면 얼마나 더 눈이 부실까?…. 이렇게 자연과 다붓하게 붙어 있는 남양주 퇴계원초등학교는 외관만으로도 학교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1963년 3월5일 개교하여 올해 47주년을 맞이하는 퇴계원초등학교(http://www.toegyewon.es.kr/권대근 교장)는 공립 초등학교로서 현재까지 7,97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양주시의 명문학교로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바람직한 교육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학교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 결과로 2003년, 2007년에는 학교평가 우수학교에 선정되었으며, 2010년 3월1일부터 2012년 2월29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요청 교과서활용성제고 정책연구학교로 운영되는 결실을 보았다.

현재 퇴계원초등학교의 학급 수는 열린 학급 2개, 유치원 2개를 포함, 41개 학급에 특별활동으로 밴드반, 클레이아트반, 검도부, 수학겙墟?영재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교 홈페이지의 활성화와 SMS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학교교육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둘 수 있도록 하였고, 다중지능검사, 학습 흥미도 검사와 진로발달검사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과 진로, 생활지도에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퇴계원초등학교는 학교 브랜드 「Happy Green School」과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창의성 신장 교육으로 언어창의력 신장, 발명반, 고급 수학반, 우주 항공반, 로봇 제작반, 컴퓨터 프로그래밍반 ▲ 건강한 긍정적 사고를 위해 '두 바퀴의 행복’ 건강 자전거 타기 인증제▲학교 뒷산인 퇴뫼산을 활용한 ‘행복 숲 속 체험교실’ 프로그램 ▲퇴계원 10품제를 운영하고 있다.

질서 속에 즐거움을 변화 속에 꿈을 키우는 교육활동 전개

   

퇴계원초등학교는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교육목표를 정하고 ▲학생에게는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교사에게는 전문성과 자율성을 부여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상을 확립하고▲학교 경영의 합리화로 알차게 실력을 다지는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한다는 권대근 학교장의 경영관을 바탕으로 정진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타 학교와는 차별화된 특색사업을 바탕으로 교육의 내실을 높이고 있다. 우선 1983년에 창단한 검도부는 학교와 남양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준우승, 전국학생체육대회 3위를 수상, 퇴계원중고등학교와 검도 벨트조성으로 검도 명문학교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독서논술토론교육은 학년별 수준별 독서기록장 「행복한 글쓰기 교재」개발 및 적용을 통한 지속적인 아침 독서운동 전개 및 다양한 독서행사로 창의력을 증진해 준다. 또한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위해 글로벌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매너와 에티켓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전교어린이회, 청소년단체) 주도의 아침 봉사활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퇴계원초등학교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 하교 등 각종 생활지도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배움터 지킴이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 도우미 활동 중 사랑애 봉사활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결손가정에서 반찬 및 김장 제공, 청소 등의 봉사활동으로 2009년 교과부 우수 학부모동아리로 선정, 한국정책방송에 방영되는 성과를 얻었다.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
퇴계초등학교 권대근 교장은 “어린 학생들 모두가 자연과 어울리며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래서 수만 평에 달하는 퇴뫼산의 가까이 있는 환경을 적극 반영해 ‘행복 숲 속 체험교실’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자연을 스스로 아끼고 보호하는 자세를 익히게 된다고 피력했다.

또한 퇴계원초등학교는 3쾌(쾌식, 쾌변, 쾌면)를 통한 건강생활, 글로벌 민주시민 에티켓과 매너 교육은 인성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권대근 교장은 부임 후 학교경영체제를 업무중심 조직에서 수업중심, 교육과정 운영 중심으로 변환하기 위해 결재 문서 타임제 운영(매일 15:00 - 16:00 1시간 운영, 교무실 일괄 결재)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수업시간 엄수(수업시간 중 회람, 인터폰, 전화사용금지 등)를 시행하여 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둘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교내 자율장학의 활성화로 명품수업 만들기를 목표로 초임교사(교직경력 5년 이하)를 대상으로 임상 장학(수업중심) 실시하고, 동료장학(멘토-멘티)으로 함께 배우면서 성장, 전문강사를 활용한 수업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감성 에너지, 감성 팀워크, 감성 리더십의 win-win 교육

19세기 교육은 ‘고기를 잡아주는 교육’이었고, 20세기 ‘교육은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이었다. 하지만 21세기 교육은 ‘바다를 미치도록 그리워하게만 하라’는 창의성 교육으로 인생을 배우는 알찬 수업을 지향한다. 이런 창의성 교육은 퇴계원초등학교 권대근 교장의 교육 철학으로 기원(Origin), 융합(Convergence), 발상(Concept)을 토대로 한 창조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 자체에서 개발한 ‘꽃은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고 시는 우리의 생각을 향기롭게 만든다’라는 뜻을 담은「새로운 생각으로 큰 꿈을 키워요」교재로 학생들의 창조성을 키우고 있다.

학교 측은 이 교재를 적극 활용하여 학년별, 수준별로 자투리 시간에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시를 읽고 느낀 바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그림을 보고 느낀 것을 시로 쓰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전교생 모두에게 지도하여 이 교재를 통해 학생들의 언어창의력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다. 또한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들은 감성 에너지, 감성 팀워크, 감성 리더십을 토대로 한 win-win 전략으로 교사와 학생의 관계, 교사와 학교장과의 관계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윈윈(win-win) 효과를 내고 있다.    

권대근 교장은 “2011년 새해에는 무엇보다 3無 학교 만들기(기초학력 부진아 없는 학교, 지각 및 결석생 없는 학교, 체벌 및 폭언, 폭력 없는 학교) 위해 더욱 전진하며 학생, 교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여 학교 분위기를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기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라며 학교와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목표를 전했다.

남양주 퇴계원초등학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로 지시나 명령 그리고 강압 없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학교 안의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니 학생들은 티 없이 맑고 화사하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조리 있고 똑똑하게 설명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밝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