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 비켜라! 무기화학 소재 분야 1등 기업 나가신다
나노기공 실리카로 기술로 국내외 타이어 시장 석권 ‘초읽기’
작고 힘없고 보잘 것 없는 기업으로 출발해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쌓아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벤처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국내 무기화학 소재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이엔비나노텍(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1년 한양대학교 교수 창업회사로 시작한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와 미국의 텍사스대학이 지원하는 ‘우수기술 보유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지원 기업’으로 선정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엔비나노텍을 이끌며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김종길 대표를 ‘KOREA ECONOMY BRAIN 100인’에 선정했다.
10여 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다
무기화학 소재분야에 있어서 세계를 호령하는 이엔비나노텍의 시작은 미비했다. 2001년 경기테크노파크의 TBI(신기술보육) 사업으로 선정되어 한양대 교수 3명의 출자를 통해 한양대학교 교수 창업회사로 출발했다.
이렇듯 보잘 것 없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사뭇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한 해답은 기술의 개발과 사업화로 압축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원천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원천기술의 개발과 확보만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먼저 전문 브레인들을 포진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다. 초창기부터 국내외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며 서서히 본격적인 벤처기업의 모습을 갖추어 갔고, 박사급 연구원 4명을 포함한 14명의 브레인들을 포진시킬 수 있었다.
이 회사는 구축된 브레인 풀을 통해 원천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나노기공 실리카의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한양대 ERICA 캠퍼스 산학 연계를 통해 나노기공 실리카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이 분야를 주도해 왔다.
이 회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로부터 국내 최초 및 최고기술에 부여하는 ‘NET 인증’을 받았고, 가까운 미래에 세계 TOP 5에 들어가는 기술 및 품목에 부여하는 ‘차세대 최고 일류상품’에 지정됐다.
최근에는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과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및 에너지자원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경기도와 미국 텍사스대학이 지원하는 ‘우수기술 보유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세계 1위의 타이어 기업과 소재 공급을 위한 NDA 및 MOU를 체결하는 쾌거를 일구어냈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 타이어 회사와 저연비 그린 타이어용 나노기공 실리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겢釉툈베트남겴琯탛미국겴瞿?등 현지 협력기업 및 연구소와 공동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 원동력은 구심점인 CEO의 마인드
이엔비나노텍이 세계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이 회사의 구심점인 김종길 대표였다.
김 대표의 학자적 마인드와 CEO로서의 탁월한 감각은 이 회사가 급성장하는데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했다.
김 대표 평생을 고분자 분야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82년 대학 졸업 이후 외국인과 함께 초기 10년은 기능성 유기분자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산업현장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현재까지 약 18년간 기능성 무기고분자 국산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 및 사업화에 앞장서 왔다. 실제 일본의 관련분야 전문가와 공동연구와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현재도 해외의 관련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새로운 소재를 합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기고분자 합성 기술이 나노분야와 연계되어 무기화합물 중에서도 나노기공 혹은 나노입자를 갖는 소재를 이온 및 분자 수준에서 합성, 여러 산업분야에 응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경험을 나노 및 바이오 기술과 접목하여 첨단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펼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나노기공 실리카의 응용분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선진 기업에서 지식재산권을 무기로 후발 기업의 시장진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하며 “현재 이엔비나노텍은 Happy-CEO의 멤버로서 타 기업의 관련분야 경험 및 기업홍보 등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의 독자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기업간 현실적인 정보교류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절대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타이어 시장 석권할 것
“그동안 무기화학 소재시장은 전통적인 산업으로서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유기화학 또는 유기고분자 소재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합성 방법 및 전자, 정밀화학 분야 등에서 무기화학 소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10년 이상은 지속적인 시장 확대 및 새로운 기술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엔비나노텍 설립 이후 무기화학 소재분야에 주력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주요 특허기술을 상당수 보유할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나노기공 실리카 및 제조장치’ 특허이다. 이미 해외 5개국에 PCT 진입도 마친 상태다.
나노기공 실리카는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서 타이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이며, 당사의 특허 기술로 제조된 나노기공 실리카는 자동차의 타이어에 적용함으로서 연비를 5%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젖은 노면에서 자동차의 제동거리를 20~30%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재로 향후 현재 소요량의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나노 실리카 기술을 통해 국내외 타이어 시장의 입지를 늘려가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타이어 산업에 있어서 국내시장의 40%, 세계시장의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정밀화학 첨가제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시장의 50%, 세계시장의 10% 이상을 목표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내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 센터 및 마케팅 본부를 두고 각 국가별로 생산공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2011년에 그린타이어를 소재로 사용하는 나노기공 실리카의 국내시장 3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소재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김 대표는 베트남겴瞿퍊인도 및 기타 동남아 지역 현지 파트너들과의 계약을 체결, 중국에서 생산되는 이 회사의 소재를 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