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도 살아남아야 진정한 사자가 된다”

거듭된 실패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정상에 올라

2011-01-07     공동취재단

최근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기업인의 성공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긍정의 마인드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주)나오스 윤현무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사업을 시작, 수많은 좌절과 절망에 빠져 삶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역경을 딛고 2010년 무역의 날에 수출 100만불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인생역전의 장본인이다. 이에 본지는 윤현무 대표를 ‘KOREA ECONOMY BRAIN 100인’에 선정했다.

좌절과 절망을 딛고 우뚝 서다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온갖 어려움이 닥친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있다. 벼랑 끝에 내몰렸을 때 포기를 한다면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
발열모듈 전문업체 (주)나오스 2006년 9월 설립된 젊은 기업이다. 이 회사 CEO인 윤현무 대표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큰 포부를 안고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그에게 내려진 운명은 가혹했다. 손을 대는 족족 실패로 이어졌고, 실패를 거울삼아 심기일전해도 그에게 찾아오는 것은 실패와 좌절뿐이었다. 평소 긍정의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던 그였지만 수많은 실패와 좌절에 지쳐갈 수밖에 없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계속된 실패로 생활비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윤 대표는 지옥과 같은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긍정의 마인드와 최고의 품질로 장인기업을 만들겠다는 당초의 결심이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앞으로 30년, 60년 이상을 이어가는 장인기업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단 한 번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개발에만 매진했습니다.”
인생의 패배자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은 실패하더라도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의 발판으로 만든다. 윤 대표처럼 말이다.

윤 대표는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욕심을 쥐고 있으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고, 실패를 위한 실패가 돼 버린다’는 사실을 항상 스스로에게 주지시키며, 그저 묵묵히 개발에 매진했다.
그리고 이렇듯 회사 설립 이후 수년간 카본필라멘트 발열체의 개발에 혼신을 다한 결과, 카본필라멘트히터 ‘Heatflow’ 개발에 성공했다. ‘Heatflow’는 특허청에 등록된 나오스의 고유브랜드 명이다.
윤 대표가 개발한 보일러 대체 바닥난방용 히팅필름인 ‘Heatflow’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 유럽, 남미, CIS, 북미 등 12개국으로 수출됐다.

이에 힘입어 나오스는 2009년 16억 5,000만 원, 2010년 2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그 이름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또한 2010년에는 무역의 날에 수출 100만불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 나오스가 작지만 강한기업이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Heatflow’는 지금도 꾸준히 주문량이 늘고 있어 나오스의 세계시장 석권의 꿈을 밝게 하고 있다.
윤 대표는 “‘Heatflow’는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같은 대체에너지와 병행하여 사용하면 아주 좋은 난방방식이다”면서 “태워서 없애는 화석연료 방식보다 청정연료인 전기를 주 매개체로 사용함으로써 지구 온난화 문제도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성공반열 올라도 연구개발은 계속돼

나오스는 부품소재전문기업,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획득한 최고 수준의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윤 대표는 이처럼 나오스가 성공의 반열에 오른 지금도 연구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원천기술의 개발과 확보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는 것만이 나오스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오스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것이 바로 이에 기인한다. 나오스는 이를 기반으로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윤 대표는 또 소비자의 신뢰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업은 고객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 ISO:9001, CE· EMC, 중국검측보고 등을 획득, 소비자에게 나오스의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국, 한국, 일본, 미국 등에 나오스의 생산제품의 특허를 취득하여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윤 대표의 이러한 노력과 마인드에 기인해 나오스는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고 있다. 이미 나오스유럽, 나오스우크라이나를 설립하여 해외마케팅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2010년 홍콩에 나오스글로벌을 설립, 전세계 비즈니스 콘트롤타워를 세웠다. 나오스글로벌을 통해 2011년에는 수출 500만 불 달성을 무난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2011년 약 3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최신자동 생산설비를 구축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해 나오스의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할 터

국내 중소기업에게 있어 가장 큰 어려움 세 가지는 자금난, 기술인력 수급, 인재 등이다. 나오스도 마찬가지로 이 세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집념으로 끝까지 노력한 결과, 이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금도 어려운 여건 하에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물론 중소기업 각자가 이러한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대폭 늘어나길 희망한다. 2010년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본 당사자이기에 이러한 지원정책이 얼마나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윤 대표는 중소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수익의 일부를 중소기업발전기금으로 조성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제 스스로가 벼랑 끝까지 몰려 봤기에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 모른다’는 말처럼 나 하나 잘 사는 그런 사람이 아닌 모든 중소기업이 다 함께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벼랑 끝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일어나 성공하는 기업가의 모습을 보여준 윤 대표. 바로 이 윤 대표가 대한민국 중소기업 CEO가 꿈꾸고 희망해야 할 자화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