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란 도전을 멈췄을 때 더욱 힘이 실리는 말이지요”
사람도, 회사도, 제품도 모두 명품인 눈부신 그곳을 방문하다
Q. 얼마 전 큰 행사를 치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많은 분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특별하게 진행된 행사였다지요?
A. 코리아주얼리어워드(The Korea jewelry Awards) 말씀이시지요? 벌써 2회째 개최한 이 행사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주얼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저희가 직접 준비하고 여는 일종의 주얼리 잔치랍니다. 이번에도 많은 한류스타 분들과 각계각층의 귀빈들이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더구나 단순한 주얼리 어워드를 넘어 유니세프와 함께 자선행사를 함께 진행했기에 의미가 더욱 깊었던 것 같습니다. ‘빛나는 사랑, 나누는 사랑(Shining Love, Sharing Love)’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참석한 배우들과 제가 기부한 주얼리 작품의 자선경매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됐고요. 덕분에 유니세프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보탤 수 있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주)뮈샤는 명품의 반열에 오른 제품을 뛰어넘어 CEO, 기업, 직원 그리고 소비자가 완결적 구조로 순환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김 회장님과 회사가 추진한 차별화 전략이 있으시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들에게 주얼리는 단순히 판매용 제품이 아닙니다. 하나하나에 디자이너의 혼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고,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하는 자식 같기도 하죠.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마치 시집장가를 보내 듯 고객들에게 보내지는 것입니다.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소홀할 수 있겠습니까. 자식을 매만지듯 한 번의 손길이라도 더 보태는 가운데 고객의 감동이 조금씩 커지고, 명품브랜드로서의 명성도 쌓여온 것 같습니다. 더욱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러면 더욱 훌륭하고 아름다운 자식들로 키워보겠습니다.
Q. 창의적인 디자인과 신기술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데 이어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기술력은 가히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김정주 주얼리 디자인연구소’의 저력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A. 고객에게 사랑받는 것과 실력으로 검증받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벤처기업인증에 이어 이노비즈 인증기업 그리고 ISO9001인증기업 등 숨 가쁘게 인증 받고 검증받는 과정을 거쳤지요.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 후 문득 이 모든 것이 결국 고객들의 사랑 덕분에 가능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세운 게 바로 ‘김정주 주얼리 디자인연구소’입니다. 저희 연구원들은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주얼리 디자인으로 고객 분들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각오로 노력과 열정 그리고 청춘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A. 결국 사람에 대한 사랑이지요. 꽃과 자연 그리고 매혹적인 여인을 테마로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랑은 없는 법이니까요. 보다 깊이 있는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노력할수록 더욱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명품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게 되면 사람도 아름다워진다지 않습니까.(웃음)
Q. 어느새 세계 굴지의 주얼리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감회랄까,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A. 아직 성공을 운운하기가 부끄럽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프리랜서로 일하다 종로의 오픈상가에서 팬시 주얼리숍을 운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범국가적 재난이라 불렸던 IMF경제위기가 터졌죠.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늘 새로운 패러다임이나 트렌드에 대해 연구해 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뮈샤’를 런칭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세컨드브랜드인 ‘키스바이뮈샤’도 런칭했고, 앞으로 쏟아 부어야 할 열정과 도전이 많이 남았거든요.
Q. 늘 노력과 연구를 거듭하시는 열정적인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김 회장님께서 부인하시더라도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CEO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만만치 않은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요?
A. 글쎄요.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사업에 뛰어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통념 때문에 속앓이를 좀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성이라서 겪는 어려움이라고 여기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었죠. 성별을 떠나서 모든 사업에는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라 여기며 이겨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여성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일을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특집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예비 여성CEO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십시오.
A. 실패라는 말은 도전을 멈췄을 때 더욱 힘이 실리는 말입니다. 꿈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그 꿈이 단단하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단, 그 험난한 여정을 즐기는 게 중요합니다. 그 여비는 열정을 태워 마련하면 되는 것이지요. 예비 여성CEO, 여성리더 여러분! 그대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그대가 바로 서면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
김정주 회장의 격려는 단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여유를 좀 부려도 좋을 듯 싶은데, 그녀는 여전히 새로운 도약에 대한 구상과 준비로 바빠 보였다.
요즘엔 한글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 제품을 구상 중이라는 김 회장. 그녀는 그 자식 같은 작품에 한글을 입혀 온 세계를 누빌 생각에 잔뜩 설레어 있었다. 분주하게 오가는 그녀의 이마에 맺힌 투명한 땀을 본 것도 그즈음이었다. 그 땀방울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처럼, 그 회사가 만들어 내는 명품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김정주 회장
*2004 서울여자JCI-Korea 서울여자 회장 역임
*2005 숙명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보석학 강사
*2006 한겵颯늠肪醍㉣潤?주얼리 디자인
미스코리아 50주년 왕관 디자인
*2007 미스코리아 본선 심사위원
강남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
*2008 패션&디자인 어워드 주얼리 부문 디자인상 대상
제1회 2008 대한민국 주얼리 어워드 개최
*2009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 표창 훈장
국가공인 김정주 주얼리디자인연구소 설립
*2010 현 (주)뮈샤 대표이사
현 아르노 대표이사
현 (주)바이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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