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삶의 터전

빗물 재활용으로 충남도 환경개선에 앞장설 터

2011-01-07     김은영 기자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 땅을 금수강산으로 가꾸며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향기 높은 민족문화를 창조해 왔다. 하지만 산업 문명의 발달과 인구의 팽창에 따른 공기와 물의 오염, 녹지의 황폐와 인간 외 모든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http://www.jycn.co.kr/박수현 회장)는 이 땅을 보다 더 아름답고 쓸모 있는 낙원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국민의 뜻을 모은 자연보호헌장을 제정하여 한 사람 한사람의 성실한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충청남도는 계룡산과 금강이 어우러진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인간의 삶이 자연의 자리를 빼앗아가면서 충남도 지역의 자연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영원토록 잘 살고 번성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자연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이때, 제11대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에 박수현 회장이 취임했다.

박 회장은 (사)자연보호 공주시협의회장을 8년째 역임한 인물로 환경보호활동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나눔의 실천을 호소해 온 인물이다. 그는 “충청남도의 환경운동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르게 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라며 “회원들과 같은 선상에서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함께 걷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라 생각하며, 자연보호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사람보호에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자연과 사람을 위하는 단체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는 1978년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시작되었고, 자연보호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협의회 회원들은 자연사랑 사진행사를 개최하여 자연에 대한 시민의식 고취 활동과 함께 쓰레기 줍기 등 국토대청결운동에 힘써왔다. 모든 사회가 다양화 되고 다원화되기 때문에 자연보호 활동 역시 변화하는 사회의 시각들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연보호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함께 돕고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연탄나누기, 독거노인 돕기 등을 통해 사람에게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 회장은 “협의회의 활동들을 살펴보면 현재 우리회원들은 누구보다도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환경을 보호해야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하며, “자연환경은 인간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하는 삶의 동반자이기 때문에 결국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하는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는 가정에서 시작되는 실천적 운동부터 시작해 지역민 모두가 환경운동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의식 확산 운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빗물활용과 습지보호를 통한 아름다운 자연보존

박 회장은 공주시 협의회에서 진행했던 빗물정책 활동을 충남도협의회 차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 초등학교를 정해서 빗물을 저장할 시설을 만들고 비가 오지 않을 때 허드렛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빗물도 소중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는 자연의 재순환 측면과, 아이들의 정서상 좋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댐 건설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지역 주민갈등을 야기 시키며, 대규모로 물을 가두게 되면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더불어 댐은 한 지점에서만 빗물을 저장하는데, 소규모 빗물 시설의 경우에는 도시겭媛?어디에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저장 할 수 있으므로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는 빗물의 재활용 뿐 아니라 습지 보호 운동을 펼치게 된다. 습지는 그 자체로 소중한 생태계를 이루며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해 간직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는 습지를 파괴하는 개발행위를 지양하고 습지보호를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즉 개발이 가져다주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홍수를 조절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무궁무진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는 습지를 보호하는 것이 향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는 선언적 의미에서 머물고 있는 빗물 활용에 관한 조례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도록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각 시군의 지자체에서도 빗물조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는 우리 삶의 터전

인간과 자연은 서로 높고 낮음으로 비교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생존에 영향을 주고받는 동반자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자연보호라는 말은 바뀌어야 한다. 박 회장은 “인간이 일방적으로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은 교만한 생각입니다”라며 “자연환경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하는 동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바라봐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한민국은 현재 4대강 사업 관련하여 찬반 의견이 분분하고, 환경 단체들은 환경과 관련한 4대강 사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4대강을 찬성하는 입장은 인간의 개입을 극대화해 자연을 인간에게 유리하게 개발하자는 것이고, 반대의 입장은 인간이 자연에 인위적으로 개입할 때 그것이 자연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 해 보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더불어 박 회장은 자연보호 차원에서 금강 살리기의 핵심은 서천 하구둑을 개선하는 것이고 인간이 자연에 개입하여 무분별하게 행동하지 말고 해수유통을 시켜야 함을 주장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면 풍부한 어류로 인해 인근 사람들의 삶도 풍요로워 진다는 설명과 함께 금강 살리기는 건설이나 준설이 핵심이 아니라 수문만 열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공주보와 부여보의 건설은 금남보 완공 후 2년 정도의 수질변화를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라며 “준설도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구간에 대해 최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백제의 얼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금강 전 지역에 거친 대규모 준설이나, 왕흥사지 등 문화유적 주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미비한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준설은 어리석은 일입니다”라고 금강 살리기 사업의 재조정을 강하게 주장했다.

자연보호활동은 같은 의무겷??비전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는 운동이며, 자연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는 자원이 아니라 후손에게서 빌려 쓰고 있는 자원이라는 겸손한 생각을 가질 때 인간도 자연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수현 회장. 그의 소신대로 (사)자연보호 충남도협의회가 푸른 충청남도를 가꾸기에 제대로 된 기틀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