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건설업계의 전설, 또 하나의 신화를 추가하다
(주)엔티에스이앤씨,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표창 수상
(주)엔티에스이앤씨(김정윤 회장)가 ‘2010 대한민국 건설문화 대상’에서 ‘기술개발 부문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 기업은 벨기에 STEM사의 TRM(지하터널구조기술)공법을 최초 도입한 후 이를 NTRM공법이라는 발전된 기술로 토종화시킨 바 있는 전문건설업체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정윤 회장은 터널굴착과 관련한 각종 신기술을 속속 개발해 건설업계의 신화창조를 주도하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 이번 수상을 통해 그의 신화가 한 줄 더 추가된 셈이다.
온몸에 새겨 온 소중한 신기술
김 회장은 지난 1983년 벨기에로 직접 건너가 당시로서는 선진기술이었던 TRM공법을 국내에 도입했다. 단순히 기술을 구매하거나 이전받은 형태가 아니라, 현장작업에 직접 참여해 땀을 흘리는 등 온몸에 새겨온 공법이다. 이로써 귀국 후 인천 지하철 1호선 공사를 수주했고, 먼 이국에서 배워온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당시 부평역 앞 지하상가 밑으로 지하철이 지나가야 하는 까닭에 매우 난해한 공사였다. 기존의 공법대로라면 지하상가를 허물고 지하철을 건설한 후 다시 지하상가를 만들어야 할 판이었다. 그럴 경우 지하철 두 개 노선을 더 만들 수 있는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침 김 회장이 도입한 신공법의 타당성과 기술력이 인정돼 기존의 계획이 취소됐고, 국내 최초로 TRM공법을 통해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가운데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럽에 비해 건설 환경이나 토질이 다른 국내 현실상 TRM공법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공 중 측량 오차가 발생하기 쉽고, 중간부의 강관파이프 굴착 시 정밀성과 공기감소 효과가 저하되며, 공사 중 지하수 처리가 불가능해 인접 건물의 침하 및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김 회장은 별도의 연구팀을 꾸려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TRM공법의 16가지 단점을 보완한 ‘New TRM(NTRM)공법’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 이는 붕괴사고의 위험이 없고 방수가 확실하며 오차가 거의 없는 순수 우리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공사기간을 대폭 줄이는 한편 굴착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공법으로 평가받았다. 김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터널공사와 기반개량 토목공사과 관련한 획기적인 공법들을 속속 개발하여 많은 특허와 신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신공법들은 현재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여러 국책사업에서 70%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환경오염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엔티에스그룹은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건설교통부장관 신기술 426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중국대륙에서 이어지는 그의 신화
이렇듯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특히 해외에서 받고 있는 평가는 국내에 알려져 있는 것보다 훨씬 높고 눈부시다.
토종 NTR공법을 앞세워 중국 심양시 지하철 1호선 중가역 정거장 공사를 비롯해 심양시 방강가역 정거장 공사 등 대형공사를 수주했다. 일제히 개통공사에 들어간 중국의 지하철 공사 수주는 대기업의 브랜드 네임 파워가 아닌 순수한 기술력과 노력으로 얻어진 성과이기에 더욱 값진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우리 기술력의 우수성을 확고히 각인시키고 국위를 선양했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다. 더구나 최근 중국의 잠재적 시장성에 주목해 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기술력만으로 중국의 국책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엔티에스그룹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