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격훈련, 1974년 이후 지속된 연례 훈련

軍, "NLL 이남 10km 지점 대상 방어훈련"

2010-12-20     정대근 기자

오늘 실시계획인 연평도 해병부대의 사격훈련은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통상적인 방어훈련이다. 매월 한 차례씩 포 사격훈련을 하도록 돼 있으며, 작년에는 10회, 올해는 8월과 9월에 걸쳐 각각 한 차례씩 사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연평도 및 백령도 근해 사격훈련 횟수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 12월 북한군의 북방한계선 인근 포격도발과 3월에 발생한 천안함 폭침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번 사격훈련은 기상상태에 문제만 없다면 통상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것.

우리 해병대가 연평도에 주둔한 것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이었다. 그리고 이곳에 105mm 견인포가 배치된 것은 1974년이었다. 사실상 이때부터 연평도 부대의 해상사격훈련은 매년 실시되어 왔던 것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보병이 자신의 역량유지와 무기의 정상적 작동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격훈련을 하는 것처럼 포병도 계획된 일정에 맞춰 사격훈련을 하는”이라며 “1974년 이후 계속된 통상적인 훈련에 대해 북측이 ‘전쟁행위’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훈련은 공격이 아닌 방어적 성격이 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해상 포 사격훈련 구역은 연평도 서남방 가로 40km, 세로 20km 규모로 이 구역 내에서 임의로 정해진 해상에 K-9 자주포와 105mm 견인포, 벌컨포, 91mm 박격포 등을 일제타격 방식으로 발사하게 된다.

이 때 포탄은 NLL에서 최소한 10km 이상 남쪽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